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 후보 2번 장춘배. ⓒ장춘배

'제4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선거'가 오는 18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치러짐에 따라 장애인체육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로는 선수 출신인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이명호 전 원장, 챔피온클럽 장춘배 회장이 나선다.

회장은 선수·지도자·심판·학계·17개 시도장애인체육회장 등으로 67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로 선출된다.

이에 에이블뉴스는 후보들의 출마이유, 주요공약 등을 듣고자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번째는 장춘배 후보다.

장춘배 후보는 1984년 LA장애인올림픽대회,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 1992년 바로셀로나장애인올림픽대회 남자 탁구 은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시드니·아테네·베이징 장애인올림픽 탁구대표팀 총감독과 2010년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한국선수단 단장,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대회 한국선수단 단장을 역임했다. 또한 장애인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장애인탁구협회장을 지냈다.

Q. 제4대 장애인체육회장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40년간 장애인체육 활동을 바탕으로 장애인체육의 현 주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 장애인체육회가 가야할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장애체육인들 모두와 힘을 합쳐 장애인체육 발전에 이바지 할 목적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Q. 회장 후보로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랫동안 국가대표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국제교류 활동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저는 경기단체 회장, 패럴림픽 단장, 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등 선수·지도자·관리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체육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기존 대의원에 의한 선출에서 선수·지도자·심판·학계대표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한 방식으로 투표절차가 바뀌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직에 있는 회장 출마자에게 유리한 선거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해관계로 자주 마주치는 지도자, 심판, 선수대표들은 물론 장애인체육회에서 예산을 지원받는 경기단체는 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선이 되면 장애인체육인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선거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후보가 제시하는 주요공약과 함께 당선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핵심과제에 대해 말해달라.

모두가 임기 내에 이루어야 할 공약입니다. 그러나 순서를 정하라고 하면 첫째 장애인체육 가맹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둘째 장애인체육인 권리증진에 역점, 셋째 시·도장애인체육회 활성화를 통한 지역별 장애인체육 활성화입니다.

또한 장애인체육 선진화의 일환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기본목표 정립과 정책개발 및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 시절 장춘배 후보. 장 후보가 장애인선수단 입국 환영행사에서 보고를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DB

Q. 지난해 장애인체육회는 조직 슬림화라는 명목으로 기존 2본부 1실 8부 1팀에서 1실 6부 1팀으로 개편했다. 조직이 축소되면서 직원들의 승진기회가 줄어들었다는 불만이 크다.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울 방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조직은 어떠한 식으로든 확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방만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나누어 운영하던 당시 장애인체육회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함께하는 기관으로 탄생을 하게 되었고 적은 인력 때문에 직원들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선이 되면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전문성 및 효율성 있는 조직으로 개편하겠습니다.

Q. 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리우장애인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지도자들의 성추행, 성희롱 등 성폭력 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는 이유와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도자들 만에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우리 주변에서 만연되어 있고 본인 외에는 남에 일이라고 방관하는 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근본적인 예방대책과 감사실의 기능을 강화하여 폭력, 성폭력, 승부조작 등 체육계의 범죄를 강력하게 척결해 나가겠습니다.

Q. 남북 장애인스포츠 교류는 수년째 악화된 남북관계 때문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민간이 주도로 남북 간의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남북 장애인체육 교류 재개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듣고 싶다.

정부정책과 관련된 사안으로, 향후 민간교류 과제는 관계당국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Q.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이 1년 남짓 남았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지원과 노력을 할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다.

많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무엇을 발굴하기 보다는 종목별 세계정상에 있는 선수들을 분석하고 대한민국 선수들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할 것입니다. 또한 이천훈련원에 구축되어 있는 스포츠과학팀을 2018 전담지원팀으로 전환하여 스포츠 과학을 통한 경기력향상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Q. 끝으로 독자들과 장애인체육인 및 관계자들에 한 말씀 달라.

장애인체육은 특별한 사람들, 선수들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체육은 삶 자체고 생활이고 일상입니다. 장애인 그리고 장애인과 관련된 현장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 모두가 장애인체육가족입니다.

복지부소속이다, 노동부소속이다, 교육부소속이다, 문체부 소속이다 다 뛰어 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장애인체육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건승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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