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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패럴림픽] 이도연, 핸드사이클 첫 은메달

세 딸의 응원 ‘원동력’… 믿어준 류민호 감독 고마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6-09-16 07:23:40
한국 핸드사이클 첫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2016리우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한 이도연 선수가 현지시간으로 15일 12시 20분부터 시작된 여자 개인도로 H1-4 경기에서 두 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1시간15분58초의 기록, 1위를 차지한 독일 REPPE Christiane 선수와는 2초 차이다.

15km 코스를 세 바퀴를 돌아 총 45km를 달리는 경기에서 이도연 선수는 경기 초반인 15km지점에서 선두와 2초 차이로 6위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선두를 비롯한 유럽의 견제가 심해지면서 앞으로 나가 30km 지점에서는 51분 11초의 기록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그리고 결승점에서는 2위, 독일 선수에게 막판 추월을 허락했다.

결과는 은메달, 첫 패럴림픽 무대 데뷔로는 만족스러웠다. 또한 지난 14일 도로독주에서 4위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모두 씻어냈다.

“기분이 따봉.”이라며 기쁨을 표현하는 그의 얼굴은 땀과 눈물로 뒤엉켰다.

이도연 선수는 “눈물 없이는 만들 수 없는 메달이었다.”는 은메달 소감을 전하는 한편 “전날 도로독주에서 남았던 아쉬움을 비우면서 오히려 경기가잘 풀렸다. 다만 경기 후반부 욕심을 내며 앞으로 나갔던 부분이 오히려 상대 선수들의 견제로 이어졌다.”며 자신의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사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며 “하지만 국가대표라는 이름을 달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며 국가대표의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가대표 자존심 지키게 해준 ‘가족’과 ‘지도자’의 힘

따가운 태양과 뜨거운 지열을 동시에 이기며 달려야 하는 핸드사이클, 이도연 선수는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많았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 패럴림픽 출전을 앞둔 1년 동안은 집에 들어간 횟수도 열 번 안팎이다.

그런 그를 믿고 지지해 준 또 하나의 힘은 바로 가족.

가족들은 이도연 선수에게 부담보다는 안전하고 즐기는 선수가 돼 달라는 말로 안도감을 줬다.

지난 경기에서의 4등이라는 기록에도 ‘괜찮다. 안 다치면 됐다. 즐기고 오라’고 말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 준 것도 세 딸과 부모님이었다.

특히 이도연 선수는 패럴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시간을 버티게 해줬던 류민호 감독에게 고마움이 크다.

경기를 마친 뒤 다가온 류민호 감독에게 “저 해냈어요. 감독님”이라고 외친 이도연 선수.

그는 “패럴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감독님에게 ‘짐 싸서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한 것만 세 번은 되는 것 같다.”며 “그럴 때 마다 류민호 감독은 가능성을 되새겨 줬고, 금메달을 안겨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죄송할 뿐.”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3년 전 처음 이도연 선수를 발굴하고 국가대표로 이끌었던 류민호 감독이다. 류민호 감독은 “처음 이도연 선수를 만났을 때 느낌이 좋았다.”며 “이도연 선수라면 패럴림픽 금메달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2000년대에 핸드사이클을 시작한 한국과 다르게 10년도 훨씬 먼저 시작한 유럽과 상대해 충분히 기록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며 “이번 대회가 은메달로 마무리 됐지만, 연습 때의 기록으로 보면 앞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부심을 내비췄다.

*이 기사는 2016리우장애인올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정두리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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