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체육정책세미나 전경. ⓒ에이블뉴스

국민체력100 장애인부 도입이 내년 시범 적용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체육대학교 박재현 교수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국민체력100사업과 장애인체육활성화'를 주제로 개최한 장애인체육정책세미나 발제자로 나서 중간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국민체력100은 과학적인 체력측정과 맞춤형 운동처방, 체력증진교실 운영을 통해 국민의 체육활동 참여를 활성화 하고, 건강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국민 체육복지서비스다.

장애인체육정책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한국체육대학교 박재현 교수. ⓒ에이블뉴스

국민체력100은 신체구성 등 7개 요인, 9개의 체력측정을 통해 평가를 하며, 체력향상 및 운동참여 인센티브로서 체력상을 부여하고 있다.

장애인용 체력평가와 운동처방에 대한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꾸준히 요구돼 왔다. 장애인 당사자들이 자신의 체력수준은 어떤지,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유다.

특히 장애인복지관의 체육프로그램 지도자들은 장애유형별, 등급별 체력평가기준 평가자료, 체력평가 매뉴얼의 존재 유무가 궁금해 수차례 박 교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당사자와 현장의 목소리에 따라 한국체대가 장애인체육회로부터 국민체력100 장애인분야 도입 연구를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국민체력100 장애인 분야 도입을 통해 중증장애인이 독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체력을 향상시킨다는 것.

현재 국민체력100 장애인부 도입 연구는 크게 장애인 체력인증기준과 운동처방 프로그램 마련 등 두 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 체력인증 기준 연구의 경우 장애인의 유형 및 등급별 체력검사 방법과 체력인증 기준을, 운동처방 프로그램의 경우 장애유형별 운동처방 지침 개발과 운동 프로그램 동영상 제작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 교수는 "국민체력100 장애인부 도입연구를 하면서 드는 고민이 있다. 비장애인의 경우 체력검사를 하면 체력인증서를 주는데, 장애인에게도 똑같이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것이다. 장애인에게 체력인증은 거부감이 들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인증보다는 신체활동에 참여하도록 순화된 용어를 강구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의 건강과 체력에 대한 관심, 요구가 증가하는 만큼 내년부터 전국에 국민체력100 장애인부가 시범 실시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토론자로 나선 한국특수체육학회 오광진 회장과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세정 선임연구원. ⓒ에이블뉴스

이에 대해 한국특수체육학회 오광진 회장은 "국민체력100 장애인부 도입에 적극 찬성한다. 하지만 체력검사 대상을 보면 척수장애인, 시각장애인을 넣었는데, 청각장애인을 넣은 것은 의문"이라면서 "청각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똑같이 검사를 하고 의사소통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만 고민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세정 선임연구원은 "국민체력100 장애인부 도입을 위해 준비 중인 체력측정 항목들은 장애인이 아닌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만들었다"면서 "일단 연구시작을 위해서 기준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장애특성을 고려한 부분이 적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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