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현지시각) 스위스 루체른주 노트윌에서 열린 ‘2015 국제사이클연맹(UCI) 장애인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도로 H-2 28km에 출전한 전미경이 내리막길 코스를 타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2015 국제사이클연맹(UCI) 장애인사이클 세계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대회)가 5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부터 8월 2일까지 스위스 루체른주 노트윌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대대회는 전 세계 48개국 약 4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총 9명(지도자 4명, 선수 5명)이 참가한 한국팀은 입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도연(43‧세계랭킹 7위)과 전미경(44‧세계랭킹 1위)이 랭킹포인트를 획득해 2016리우데자네이루 장애인올림픽 출전 전망을 밝게 했다.

이도연은 H-4 14km 도로독주 부문에서 31분16초79의 기록을 세웠다. 전체 5위로 들어왔지만, 선두와는 3초 차이였다. 독주 도중 체인이 빠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개인도로 42km에서는 1시간36분53초를 기록해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랭킹포인트 80점을 추가한 이도연은 리우패럴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미경도 무서운 기세로 기량이 급상승하고 있다. 전미경은 장애인수영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5월 핸드사이클로 전향했다.

국내 대회를 한 차례 치르고 월드컵대회에 참가한 전미경은 지난 6월 스위스도로월드컵에서 2관왕에 오르며 랭킹포인트 60점을 획득하며 단숨에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수영으로 다져진 지구력이 사이클에서도 빛을 발한 것이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랭킹포인트 96점을 얻어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류민호 대표팀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노트윌이 내리막 커브도 심하고 우리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형이었다. 큰 사고 없이 대회를 마친 것에 만족한다. 현 시점에서는 리우패럴림픽에 초점을 맞춰 가동하고 있다”면서 “외국선수들과 비교를 해봤을 때 전혀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리우장애인올림픽 출전권 2장을 확보한 대표팀은 오는 9월 남아공월드컵대회에 참가해 최소 1장 이상의 장애인올림픽행 티켓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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