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4관왕을 차지한 고영배 선수.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한국이 지난 15일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텐핀볼링 마지막 날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볼링에서만 금 6, 은 7, 동메달 8개를 획득하며 볼링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전날 3인조 경기에서 금 1개, 동 2개를 수확하며 좋은 분위기를 탄 한국은 이날 4인조 단체전 경기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김정훈, 고영배, 박태완, 배진형(한국 A조)과 임동환, 이윤경, 김판권, 이용태(한국 B조) 2개 조가 출전한 가운데 한국 A조는 총 3,150점(10프레임 4게임)으로 예선 1위의 성적을 거둬 준결승에 진출했다. B조는 8위(총 2692점)로 아쉽게 탈락했다.

1~4위간의 크로스 토너먼트로 치러진 준결승에서는 고영배의 활약으로 총 863점(10프레임 1게임)을 기록한 한국 A조가 739점을 올린 호주의 로버트 저스틴, 럭 메릴린, 패트릭 리안, 존 킹슬리 조를 꺾었다.

폴란드(예선 2위)와 일본(예선 3위)간의 경기는 일본이 632점 대 612점으로 폴란드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은 결승에서만 3번째로 붙어 다시 한 번 라이벌임을 증명했다.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 결승전은 명승부였다. 두 팀의 선수들은 모두 시각장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실력을 선보이며 관중들을 환호하게 했다. 결과는 731점을 기록한 일본을 상대로 810점을 기록한 한국의 승리였다. 경기가 끝나고 승리가 확정된 순간 경기장은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로 가득 찼다.

모든 종목의 예선 성적의 합산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개인 종합 역시 총 7개의 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잔치였다. 김정훈, 고영배, 이윤경 총 3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임동환, 김판권, 배진형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태완 역시 동메달을 얻었다. 이로서 한국은 금 6개, 은 7개, 동 8개로 텐핀볼링 종합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고영배(TPB2)는 2인조, 3인조, 단체전,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이었던 김정훈(TPB1) 역시 3인조, 단체전, 개인종합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 번 3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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