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리나라 장애인스키의 간판스타 한상민이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2일차인 1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에코슬로프에서 열린 좌식스키 회전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돌아온 우리나라 장애인스키의 간판스타 한상민 선수(남, 36세, 지체장애, 서울)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한상민은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2일차인 1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에코슬로프에서 열린 좌식스키 회전부문 1위를 기록했다.

1차 레이스에서 하이원스키단 소속인 강원대표 이치원에게 0.16초 차이로 2위를 기록했으나 2차 레이스에서 6.87초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장애인동계스포츠로 복귀한 한상민은 생후 1년쯤 됐을 때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어야만 거동할 수 있게 됐다. 스키에 입문한 건 96년. 용평에서 열린 장애인들을 위한 스키 캠프에 참가한 뒤부터 스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팔이 긴데다 눈을 타는 감각이 뛰어나 두각을 나타냈고, 국가대표로 선발돼 김남제 감독의 지도아래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다. 결국 2002년 솔트레이크에서 한국 동계장애인올림픽 참가 사상 처음으로 알파인스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0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월드컵 알파인스키대회’ 좌식스키부문 대회전에서 1위에 올라 한국인 최초 ‘월드컵스키 우승’이라는 이름을 새겼다.

2018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한상민은 휠체어농구에도 두각을 보여 서울시청 실업팀에 입단했으며,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날 이정민(남, 31세, 지체장애, 서울)은 크로스컨트리 5km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1위를 차지하며 어제 2.5km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처음 출전해 얻은 쾌거다.

이정민은 장애인조정 국가대표 출신으로 "조정에서 길러진 운동능력이 크로스컨트리와 잘 맞았다“면서 ”처음 참가하는 대회이지만 열심히 준비해 2018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회 둘째 날 오후 6시 현재 서울이 총득점 8,498점으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인천이 2위(6,413점), 강원이 3위(6,296)로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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