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9988234'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내용인즉 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만 앓고 4일 만에 세상을 뜨자는 말이란다. 이 말은 일종의 희망사항이지만 이제 그런 시대가 머지않은 것 같다.

솔루션위원회에서 강연하는 강병일 교수. ⓒ이복남

‘스마일 100’을 설명하는 강병일 교수. ⓒ이복남

그래서 나온 것이 ‘스마일 100’이라는 프로젝트란다. 그런데 '9988234'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지만 ‘스마일 100’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 말이다.

지난 12월 3일에 개최한 ‘부산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 솔루션위원회 3차 회의’에서 ‘장애인체육의 현황 및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강병일 교수(가야대학교 특수교육과)가 강연을 하면서 ‘스마일 100’이라는 프로젝트를 이야기했다.

‘스마일 100’이란 100세 시대를 바라보면서 국민생활체육진흥종합계획의 하나인 ‘건강하고 의미 있게 100세까지 향유하자.’는 취지를 담은 프로젝트로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를 말한다. 유소년기 청소년기 성인기 은퇴기이후 등으로 구분하여 그야말로 생활 속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작은 체육관, 움직이는 체육관(버스)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스마일 100’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얼마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까. 솔루션위원들은 500억 내지 1조를 얘기했는데, ‘스마일 100’ 프로젝트가 실현된다면 11조원 정도의 이득이 생길 거란다. 왜냐하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건강보험비용을 줄일 수 있을 테니까.

강병일 교수의 강연이 끝나고 부회장이신 김주혁 교수(부산과학기술대학교) 주재로 열린 종합토의시간에는 ‘스마일 100’이라는 프로젝트도 좋지만 일단은 체육을 할 수 있는 장애인이 있어야 되고 장애인 체육을 지도할 수 있는 지도강사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 즉 체육관이 있어야 되는데 대부분의 솔루션위원들은 체육관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앞으로 ‘스마일 100’ 프로젝트가 실현되어 작은 체육관이 현실화 된다면 그 문제도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회의를 마치고 뒤풀이 겸 저녁을 먹었는데 솔루션위원회도 2014년의 송년회가 된 것 같다.

전국체전에서 부산은 7위. ⓒ이복남

어제 그러니까 12월 2일에는 농심호텔 2층 대청홀에서 ‘2014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부산선수단 해단식 및 장애인 체육인의 밤’이 있었다. 스포츠는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다지만 2014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부산은 27개 종목에 564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여 총 108,095점으로 종합 7위를 하였다.

제3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1월 4일부터 11월 8일까지 4일간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열렸는데 이번 대회에는 첫 출전한 세종시를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 선수, 임원 등 7143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1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였었다.

대회 결과 경기도가 22만7636점을 획득하여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개최지인 인천(205,476점)이 2위, 서울(152,105점)이 3위를 했다. 4위는 대전, 5위는 충북, 6위는 대구, 그리고 7위가 부산(108,095점) 이었다.

부산광역시장 표창 수상자. ⓒ이복남

부산광역시교육감 표창 수상자. ⓒ이복남

전국체전 해단식에서는 그런 얘기가 없었지만 솔루션위원회에서는 전국체전에 참가했던 사람들에 의하면 엘리베이터가 하나 밖에 없어 휠체어 선수들이 이동을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등 내용면에서는 대회가 잘 치러질까 염려스러울 만큼 형편없는 대회였다고 했다.

아무튼 해단식에서 이차근 사무처장이 성적을 보고했는데 수영 실업팀의 권현, 이동구 선수를 비롯한 6개 종목에서 13명의 선수가 다관왕을 달성했고 사격의 전진화 선수는 세계타이기록을 달성했으며 그 밖에도 18명의 선수가 한국신기록과 대회신기록을 달성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18일부터 10월 24일까지 7일간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인천광역시에서 개최되었는데 11개 종목 28명의 부산 선수단이 참가하여 금 8개, 은 11개, 동 12개 등 총 31개의 메달을 획득하여 부산의 명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날 행사는 부산 MBC 손지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최혜은 수화통역사가 함께 했다. 부산시장 표창에는 장애인육상연맹회장 최상진, 장애인사격연맹 전진화, 장애인체육회 남기원, 장애인사이클연맹 김종규, 장애인양궁협회 최용준 씨 등이 받았다.

부산곽역시 교육감 표창에는 연제고등학교 이선영 교사, 부산동암학교 이종윤 교사. 부산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진성민 비장애선수, 대저초등학교 최민승 학생 등이 받았다.

부산광역시 장애인체육회장 표창 수상자. ⓒ이복남

그리고 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장 표창은 장애인사격연맹 배명호, 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노옥남, 장애인역도연맹 이제문, 에너지과학고등학교 박현미, 장애인볼링협회 이윤경, 장애인체육회 한동호, 부산광역시육상경기연맹에게 수여되었다.

그동안 부산장애인체육회를 물심양면으로 도와 준 부산광역시 권오성 문화위원장과 스마트병원에 감사패가 수여되었고, ㈜기하정밀 최상진 대표이사가 부산장애인체육회에 후원금 5백 만 원을 전달했다.

이어서 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 정창식 부회장의 축사와 부산광역시 정경진 행정부시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정경진 부시장은 격려사에서 신체적 재활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참고로 각 시도 장애인체육회 회장은 각 시도 시장과 도시사가 당연직으로 맡고 있다.

이날 부산시의회에서는 김남희 의원이 참석했는데 김남희 의원은 장애인이다. 교육청에서는 김석준 교육감을 대신하여 하옥선 유아특수교육과 과장이 참석했다.

정창식 부회장(우) 정경진 행정부시장(좌) 케이크커팅(아래). ⓒ이복남

무대공연과 만찬. ⓒ이복남

끝으로 정창식 체육회부회장과 정경진 행정부시장 등 내빈들의 축하 케이크커팅에 이어 박동진 체육회 부회장의 건배제의로 1부 행사는 끝났다.

2부는 저녁만찬으로 참가자들이 저녁을 먹는 동안 무대 위에서는 김남범 씨의 색스폰 연주와 이어서 고재영 씨의 마술공연이 펼쳐졌다. 그런데 참가자들은 먹는데 정신이 팔려 무대공연은 보는 듯 마는 듯. 아무튼 12월 2일 그리고 3일은 부산장애인체육인들의 즐겁고 신나는 잔치였다.

부산 체육인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 2014년 한해에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듀 2014년이여!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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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나 또한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이 없는 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가꾸어 함께 어우러져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합하여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복남 원장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하늘사랑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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