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장애인 야구 경기 모습.ⓒ코리아장애인야구단

한국 프로야구가 4년 연속 6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민 스포츠’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야구팬들이 알지 못하는 한 가지. 장애인들을 위한 신체장애인 야구 종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오는 11월1일부터 2일까지 일본 효고현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신체장애인야구대회(장애인 WBC)’에 대한신체장애인야구협회가 준우승을 목표로 출전표를 던졌다. 한국선수단은 백승완 단장을 포함해 총 25명이다.

우리나라 신체장애인야구의 역사는 짧다. 지난 2006년 신체장애인야구팀이 구성된 것. 이후 일본 고베에서 같은 해 11월 개최된 제1회 세계신체장애인야구대회와 2010년 제2회 대회에 각 20명씩 참가했다.

이후 2년이 지난 2012년 10월29일 한국신체장애인야구협회가 창단되며, 2013년 일본재팬컵 신체장애인야구대회에 참가,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올해 5월 제4회 AJ 렌터카배 전국생활체육 직장인 야구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기량이 길러진 상태다.

특히 상위그룹인 한미 레드 팔콘즈팀과의 경기에서 22대 5라는 큰 점수차로 이겨 이날 진행 운영진 및 심판 등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제3회 세계신체장애인야구대회에서 미국,일본,대만,푸에르토리코를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일반 야구와의 차이점은 있을까. 물론 ‘있다’. 하반신장애인으로 주루가 곤란하다고 인정된 선수의 타석에서는 타자 대주를 인정하는 것. 보통 청각장애인이 대주자로 활약하게 된다.

또 일반야구에서 주자가 수비 팀의 허점을 이용해 다음 베이스로 가는 도루와 공에 배트를 가볍게 밀어 내야에 굴리는 번트 또한 신체장애인 야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장애의 상태로 봐 번트같은 동작 밖에 못하는 선수는 인정한다.

선수 출전자격은 지체장애와 그밖의 장애인(청각, 시각, 내부, 언어, 지적)으로 분류된다. 그 밖의 장애인은 선수단 내 3명 이내로, 시합 출전은 1명만 나갈 수 있다. 단, 투수는 반드시 지체장애인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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