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여자 육상 100m T36에서 우승을 차지, 2관왕을 달성한 전민재(사진 가운데) 선수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궂은 날씨에도 굴하지 않았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던 인천 장애인AG 23개 경기장 곳곳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14인천장애인AG 2일차인 지난 20일 한국 대표팀은 금11, 은6, 동11개를 추가 획득했다.

이로서 한국 대표팀은 총 금20, 은14, 동20개(54개)를 획득해 금62, 은33, 동20개(115개)의 중국에 이어 종합순위 2위로 올라섰다.

먼저 지난 19일 한국 육상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여자 육상의 간판 전민재(37)가 한국 대표팀 첫 2관왕을 달성했다.

전민재는 20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0m T36 결선에서 15초60의 기록으로 일본의 가토 유키(16초67)를 1초07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 200m에서도 2위 가토 유키와 무려 3초가량의 차이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었던 전민재는 한국 선수단 첫 번째 2관왕을 달성했다.

대회 첫날 개인전 금메달 4개를 싹쓸이 했던 한국 볼링 국가대표팀이 혼성 2인조에서도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20일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볼링 혼성 2인조 TPB9/10+TPB9/10 종목 손대호와 이민수는 총점 2325점을 기록, 2위 필리핀을 150점 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대호(49)는 19일 TPB9/10 개인전 금에 이어 혼성 2인조까지 금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열린 혼성 2인조 TPB 8+TPB 9/10 종목에 출전한 김병수(52)와 우경선(43)도 대만에 138점 앞선 총점 2208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김병수도 개인전과 혼성 2인조 우승으로 손대호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혼성 2인조의 세 번째 금메달은 TPB8+TPB8 종목에서 나왔다. 권민규(42)와 박상수(48)는 총점 1896점을 따내며 2위인 말레이시아를 234점 앞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9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정훈(39·경기도장애인볼링협회)과 배진형(40·충청북도장애인볼링협회)은 혼성 2인조 TPB1+TPB2/3에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배진형·김정훈은 합계 1880점을 획득해 2위 차이니스 타이페이와 3위 말레이시아를 각각 131점, 162점차로 따돌리고 2관왕을 달성했다.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휠체어댄스스포츠 콤비 스탠더드 클래스1에 출전한 장혜정(38)-이재우(19) 커플은 20살 가까운 나이 차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왈츠, 탱고, 비엔나왈츠, 폭스트롯, 퀵스텝 등 모든 음악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카자흐스탄과 홍콩을 누르고 첫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콤비 스탠더드 클래스2에 출전한 최문정(38)-박준영(30) 커플은 차이니스 타이페이와 일본을 제치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 번째 메달은 듀오 스탠더드 클래스2에서 나왔다.

콤비 스탠더드에 이어 동갑내기 최동철(38)과 함께 듀오 스탠더드 클래스2에 출전한 최문정은 삼바, 차차차, 룸바, 파소도블레, 자이브 등 모든 종목에서 수준급의 연기를 선보이며 2,3위를 차지한 차이니스 타이베이를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을 달성했다.

한편 휠체어댄스스포츠는 콤비와 듀오로 나누어진다. 콤비는 비장애인 참가가 가능한 경기이고 듀오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만 참가한다. 더불어 댄스 종류에 따라 스탠더드, 라틴으로 나누어지고 장애 정도에 따라 클래스1, 클래스2로 나누어진다.

보치아 대표팀(김준엽·54, 김한수·22, 정호원·28)이 혼성복식 BC3 경기에서 일본을 10:5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보치아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한국은 1엔드에서 일본에게 5점을 내주며 불안한 시작을 이어갔고, 2엔드에서까지 3:5로 뒤지고 있었다.

역전은 3엔드에서 일어났다. 순식간에 5점을 획득한 한국은 8:5로 일본을 역전했고, 마지막 4엔드에서 쐐기점을 2점 더 넣으며, 10: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배드민턴 국가대표 김연심(46)과 이미옥(46)이 배드민턴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 WH 1-2에서 함께 한 김연심과 이미옥은 선발전에서 1위로 올라온 손옥자·이선애 조를 2:0으로 물리치며 두 번째 풀리그에 출전했다.

두 번째 풀리그에서 만난 라이벌 태국을 2:1로 승리한 김연심·이미옥은 마지막 리그인 세 번째 풀리그에서 일본을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배영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20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배영 50m S4에 출전한 민병언은 45초0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4번 레인을 배정받아 경기를 치른 민병언은 5번 레인 인도네시아의 물야나(Mulyana)에게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2초28의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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