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인명구조요원의 부축받는 장애인참가자.ⓒ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손잡고’ 한강을 건넜다. 지난 8월30일,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뚝섬지구에 이르는 1.6km 구간에서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가 ‘제8회 장애인수영 한강건너기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대회에서는 장애인 150명, 비장애인 250명, 내빈과 운영요원 및 자원봉사자 100여 명 등 500명이 모여 한강 도하에 도전했다.

장애인, 비장애인부로 나뉜 참가 선수들은 대한인명구조협회 등 안전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입수했다. 장애인 선수는 가이드와 호흡을 맞춰 안전하게 강을 건넜고, 비장애인 선수들도 평소 기회가 없는 '한강 수영‘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두려움을 이긴 환희가 담겼다.

올해로 3번째 참가한다는 박남석(지체장애,36세)씨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건넜고, 두 번째는 즐길 수 있었고, 세 번째는 행복하다”며 “1년에 한 번 있는 대회니 꼭 참석하고 싶었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한강 물 속에서 태양을 올려다보는 기분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6회째 참가한다는 여성 선수 역시 “고3인 아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참가했다. 단순한 수영이 아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좋은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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