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44개국, 1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바이애슬론을 제외한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등 4개 종목에 선수 27명, 임원 30명 등 총 57명이 파견됐다.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개·폐막식과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 모습은 KBS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개막식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오후 8시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Fisht Olympic stadium)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8일 새벽 1시다.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은 소치 올림픽파크에 새로 지어진 경기장으로 관중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시설이다. 명칭은 러시아의 유명한 산 중 하나인 피시트 마운틴에서 따왔으며, 소치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조성됐다.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깜짝 이벤트를 위해 현재 경기장 내부를 일반인에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장애인 편의 등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총 57명이 파견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의 기수로는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의 정승환(남·28세) 선수가 나선다.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 ⓒ에이블뉴스

우리나라 첫 경기는 2010벤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던 휠체어컬링부터 시작된다.

당시 휠체어컬링팀은 예선 풀리그에서 스웨덴, 일본,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등을 꺾고 6승 3패를 기록해 예선 3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어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한국은 막판 역전승의 드라마를 써냈고, 캐나다와의 결승전에서도 막판 추격전을 펼쳐 끝까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7대 8, 1점차로 석패했다.

휠체어컬링팀의 결승전은 독점중계권을 가진 SBS의 생방송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SBS는 개회식만 생중계 했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 모습은 하이라이트로 낮 시간에만 내보냈었다.

휠체어컬링팀은 소치에서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9시 30분 아이스큐브컬링센터에서 노르웨이와 승부를 벌인데 이어 오후 3시 30분 미국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우리나라 휠체어컬링팀은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 참가 10개 국가 중 7순위로 약체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지 적응, 컨디션 조절 등을 고려하면 메달권 진입도 노려볼만 하다. 벤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의 기적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휠체어컬링팀은 의정부롤링스톤팀 김종판(남·44세), 서순석(남·43세), 김명진(남·43세), 윤희경(여·47세)선수와 벤쿠버 때 활약했던 강미숙(여·46세) 선수로 구성돼 있다. 롤링스톤팀의 김명진 선수도 벤쿠버 은메달 리스트 중 1명이다.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경기가 알파인스키 종목에서 진행된다. 주인공은 박종석 (남·47세)선수로 8일 오전 10시 로사 후토르(Rosa Khutor)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녀 활강(Downhill) 종목에 출전해, 결전을 치르게 된다.

알파인스키에서는 이번 대회 처음 세부종목으로 포함된 스노보드도 눈여겨볼만 하다. 스노보드에는 2개의 금이 걸려있으며, 미국 등 11개국 25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스노보드에 종목에 출전하지는 않지만 차기 대회인 2018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에서의 독립종목 결정 여부가 달려 있는 만큼,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스노보드 경기는 14일 오전 10시 열린다.

우리나라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은 8일 오후 8시 샤이바 아레나(Shayba Arena) 경기장에서 개최국인 러시아와 처음 맞붙는다.

이번 아이스슬레지하키 종목에는 티켓을 확보한 총 8개팀이 출전했으며, 우리나라는 B조에 속해 러시아에 이어 9일 미국, 11일 이탈리아와 리그전을 벌이게 된다.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팀. ⓒ대한장애인체육회

2010벤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미국 등 강호를 상대해야 하지만, 우리선수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은 실업구단인 강원도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벤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그쳤지만 2년 뒤 노르웨이에서 열린 2012세계선수권대회(A-Pool)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저력이 있다.

물론 좌절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5위까지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는 2013아이스슬레지하키세계선수권대회(A-Pool)에서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영국, 이탈리아 등을 5전 전승으로 제압하며, 티켓 확보는 물론 자신감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결전지 입성에 앞서 체코에서 전지훈련를 가졌던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은 대최 참가국인 체코팀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그 여느 때보다 사기가 높다.

우선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은 준결승 진출을 위한 2위 이내를 노리고 있다.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는 최보규(남·20세) 선수가 주목된다. 최보규 선수는 시각장애 1급으로 가이드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최보규 선수는 이번 대회 출전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중 가장 어린선수이기도 하다.

최보규 선수의 첫 경기는 12일 오전 11시 라우라(Laura) 경기장에서 열린다. 세부종목은 남녀 1km 질주(sprint)다.

사실상 메달권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가이드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만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한편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는 폐회식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8시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Fisht Olympic stadium)에서 진행된다.

폐회식에서는 차기 개최지인 한국과 평창을 알리기 위한 공연과 대회기 인수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폐막식에서는 국악소녀인 송소희가 ‘아리랑’을 부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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