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손모 사무총장의 성폭력 논란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던 대한장애인체육회노동조합이 양분되는 모습이다.

12일 대한장애인체육회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노조원 17명이 손 사무총장의 성폭력 논란과 관련해 노동조합의 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동조합 운영규정에는 전체 노조원 50명 중 3분의 1 이상이 총회를 요구할 시 이를 열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계자는 “손 사무총장의 성폭력 논란은 고의성이 아닌 단순 실수에 의해 빚어진 문제인데 이를 노동조합 일부 임원들이 일방적으로 성폭력이라 몰아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 위원장이 1월 말 정기총회라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놓고도 노조원들의 의사수렴을 거치지 않고 상급노조를 통해 모든 노조원의 뜻인 것처럼 성폭력으로 예단해 버렸다는 것.

이에 이들은 17일 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노동조합 총회를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대안건으로는 노동조합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국장 해임안을 제시했다. 이외 장애인체육회 직원 임금과 근무여건 개선 등을 안건으로 담고 있다.

관계자는 “특히 이번 성폭력 논란과 관련해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여직원들도 문제되지 않는다 판단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은 사무총장 사퇴요구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동조합은 손 사무총장이 전 직원 등에 사내 메신저를 통해 박시호의 행복 편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성행위를 묘사하는 영상과 남녀나체 사진을 보냈다며 성폭력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손 사무총장이 사과하고도 한번 더 같은 일이 반복돼 묵과할 수 없다며, 사퇴 등을 요구했다.

관계자는 “노동조합은 사무총장의 사퇴 보다는 노조원의 복리후생을 위한 노력 등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 김상덕 위원장은 절차에 따라 총회를 요구한 만큼 조만간 총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임원들의 일방적인 성폭력 주장에 대해서는 노조원 전체의 의견을 들을 사안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총회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총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폭력은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제3자 누구나가 고발할 수 있는 사건”이라며 “이는 노조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문제제기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사무총장의 성폭력 논란은 성폭력 관련 단체나 전문 변호사 등을 통해 충분히 문제가 된다는 유권해석을 구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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