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제3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4번 우창윤 후보. ⓒ우창윤 후보

대한장애인체육회 제3대 회장 선거가 오는 18일 오후 2시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김성일, 장춘배, 이정선, 우창윤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3대 회장은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에 의해 선출되며, 당선인은 다음날인 19일 공고된다.

에이블뉴스는 이에 앞서 이들 후보들이 선거에 출마한 동기(계기)와 주요 공약, 장애인체육회의 문제점, 향후 장애인체육회가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Q. 먼저 후보께서 이번 장애인체육회 제3대 회장선거에 출마한 특별한 동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체1급의 장애인으로서 현재도 핸드사이클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체육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의 상황을 보면 장애인체육회 내부의 여러 문제로 인해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장애인체육 본연의 업무에는 정작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장애인체육회의 정체성을 확실히 세우겠습니다.

Q. 후보께서 장애인체육회를 위해 제시한 주요공약과 함께, 장애인체육회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핵심과제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개혁과 혁신으로 신뢰받는 조직, 둘째 소통과 참여를 통한 민주적 조직, 셋째 희망과 행복을 주는 조직으로 장애인체육회를 만들겠습니다.

가장 먼저해야할 것으로는 조직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여러 계파로 나누어져 반목하고 있는 것을 하나로 통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이번 선거에는 그 어느 때보다 후보가 많습니다. ‘내가 꼭 장애인체육회장으로 뽑혀야한다’는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네 가지 이유를 들겠습니다.

첫째, 선수출신이고 지금도 선수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선수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둘째, 서울시장애인사이클연맹을 창립하고 대한장애인사이클연맹 수석부회장을 지내면서 얻은 경기단체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단체의 지원과 육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시도체육회운영 경험을 쌓았고 개혁과 화합을 하려 노력하여 왔습니다. 그러므로 시도체육회의 문제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시도체육회에 대한 지원과 육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넷째, 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일방적인 독선의 리더십이 하니라 소통하고 화합하는 리더십을 보일 것입니다.

Q. 체육계에서는 회장으로 체육인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와 반대로 역량을 갖춰 예산 마련 등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장애인체육당사자만이 장애인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고 봅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바로서서 개혁과 소통을 통해 신뢰받을 수 있는 조직이 된다면 예산 문제 등은 저절로 해결될 수 있는 부차적인 것입니다. 밑 빠진 독부터 고쳐야한다고 봅니다.

Q. 올해 장애인체육회는 회장의 직원 폭행, 직원 비리, 가맹단체 내부 갈등 등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장애인체육회 조직의 가장 큰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먼저 장애인체육회는 공조직이라는 공공성에 대한 인식부족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그러다보니 사조직화된 것이 문제의 근원이고 파벌싸움에 날 새고 있었던 것입니다.

장애인체육의 공공성 확보가 최우선되어야 하고 그다음 일반적이고 독선적인 체육회운영을 지양하고 현장과 가능하면 많은 소통을 하고 그 것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민주적 운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신뢰도 쌓이고 국민과 장애인체육 당사자들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Q. 최근 엘리트체육 만큼이나 생활체육이 주목받고 있지만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국민생활체육참여율 35.9%에 크게 뒤지는 10.6%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안이 있다면.

장애인체육 참여율을 높이려면 세 가지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 장애인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시도에 1개 이상의 장애인전용체육관이 필요하고 기존의 체육시설도 접근성을 높이고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장애인들이 쉽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장애인들의 개별적인 요구와 능력을 파악하여 적합한 체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셋째, 장애인들에 체육을 가르치고 함께 할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숫자를 최소 지금보다 2배정도 늘리고 또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처우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Q. 끝으로 독자들과 장애인체육인 및 관계자들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번 장애인체육회장 선거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제대로 능력과 경험을 갖춘 회장을 선출하여야 합니다. 가능하면 장애인선수출신으로 장애인체육회를 사심 없이 공정하게 화합하며 이끌 수 있는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회장이 되면 장애인체육회를 반석위에 올려놓겠습니다. 그리하여 장애인체육회가 그 어떤 외부세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장애인체육만 바라보며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월 일본 도쿄에서 후쿠오카까지 1,950km 핸드사이클 종주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과 희망을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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