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제3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1번 김성일 후보.

대한장애인체육회 제3대 회장 선거가 오는 18일 오후 2시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김성일, 장춘배, 이정선, 우창윤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3대 회장은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에 의해 선출되며, 당선인은 다음날인 19일 공고된다.

에이블뉴스는 이에 앞서 이들 후보들이 선거에 출마한 동기(계기)와 주요 공약, 장애인체육회의 문제점, 향후 장애인체육회가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Q. 먼저 후보께서 이번 장애인체육회 제3대 회장선거에 출마한 특별한 동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애인체육에 몸담은 지 8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보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지만 땀 흘리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듣지도 못하고, 몸은 뒤뚱거리고, 또 지적능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해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신체건강한 군인들 속에서만 생활하던 제가 과연 그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까? 그들의 아픔이 내 아픔이고 그들의 기쁨이 과연 내 기쁨이 될 수 있을까? 하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땀과 의지가 저를 이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장애인체육의 특별한 매력에 저는 푹 빠져버렸습니다. 이 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제가 정성을 다하면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Q. 후보께서 장애인체육회를 위해 제시한 주요공약과 함께, 장애인체육회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핵심과제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장애인체육회의 위상을 제고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체육회 출범한지 8년이 되었는데 셀 수 없을 정도로 잦은 조직개편과 인사로 행정의 전문성은 소실되었고, 임원진의 폐쇄적 경영으로 극단적인 상황까지 발생하는 등 장애인체육회의 위상이 대외적으로 크게 실추되었습니다.

이에 빠른 기간 내에 조직을 추스르고 구성원의 전문성을 높여 활력이 넘치는 단체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탄탄하게 내실을 구축하는 것을 우선과제로 꼽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부와 협력하여 경기단체와 지방체육회의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인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단체 법인화를 추진으로 재정 자립 능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자율적이면서 역동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장애인체육을 후원하는 단체를 다수 개발하고 지방체육회와 함께 노력하여 실업팀 육성 정착시키고, 열심히 확보한 기금을 경기단체에 우선 지원하는 제도를 확립함으로서 활력 있는 경기단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경기단체 사무국 직원의 증원과 복지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내년에 개최되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2018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대회는 우리에게는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장애인체육회가 주도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와 상호 협력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은퇴선수에 대한 지원정책과 생활체육 기반조성을 위한 체육센터 건립, 국제스포츠기구(IPC, APC, IFs, 유형별 국제기구 등)핵심지도자 배출, 여성장애인을 위한 체육활동 환경 마련, 국제대회 참가 예산의 확대 등 현안사항을 차근차근 풀어 나갈 것입니다. 저의 공약은 반드시 실행 가능한 공약으로 약속을 지키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Q. 이번 선거에는 그 어느 때보다 후보가 많습니다. ‘내가 꼭 장애인체육회장으로 뽑혀야한다’는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오랜기간 군인으로 공직생활을 해왔고,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습니다. 공직생활을 마치고 저의 남은 인생은 장애인체육과 함께 하겠노라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회장에 당선된다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체육계의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행정전문성을 이끌어 내어 내실경영 할 것이며, 대외 활동을 통해 장애인체육 위상을 강화하고 장애인체육의 긍정이미지 확산을 위해 노력하여 탄탄한 장애인체육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제게는 뜻을 같이해주시는 분들과 후원자가 있으며 무엇보다 제 자신의 의지가 가장 강합니다. 정성을 다한다면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장애인체육인으로 함께 보낸 지난 8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한분 한분의 의견을 듣고 서로 간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마음으로 듣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Q. 체육계에서는 회장으로 체육인이 돼야한다는 목소리와 반대로 역량을 갖춰 예산마련 등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인물이 돼야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체육인이 회장이 된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이 발전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목마른 장애인체육현실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회장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장애인체육회 설립 8년이 지난 현재 장애인체육은 선진국에서도 놀라울 만큼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체육 활동을 하기에는 아직 여러 조건이 부족함을 저는 느껴왔습니다.

이러한 부족함을 정부가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장애인체육 예산은 국고와 기금으로만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장애인축구 회장을 맡아 끌어가면서 국고로 모자란 사업비 예산 확보가 가장 큰 문제였고, 제 주변의 지인과 기업인들의 도움으로 예산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장애인체육의 부족한 예산의 확보는 다양한 기부문화로 충당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조세관련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의 개정 추진도 정부와 함께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와 협력하여 공익자금(로또, 토토)의 법정 비율화를 장애인체육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장애인체육은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열정으로 장애인체육의 재정확보에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Q. 올해 장애인체육회는 회장의 직원폭행, 직원비리, 가맹단체 내부갈등 등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장애인체육회 조직의 가장 큰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믿음과 신뢰입니다. 그동안 장애인체육회는 많은 신뢰를 잃은 것 같았습니다. 기대가 많았기에 실망도 컸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잘하려다가 실수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현실을 즉시하고 조직재정비를 통해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장애인체육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믿음과 신뢰는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조직을 변화시킵니다. 장애인체육회가 경기단체, 시도지부, 장애인선수, 가족분들, 모든 장애인체육인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투명한 경영과 전문성 향상에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믿음을 갖겠습니다. 각종 비리와 폭력으로 얼룩진 장애인체육계가 아니라는 것을 믿고 있고 그것을 증명해 낼 것이며, 법인화 추진을 통한 자립도 강화, 직원처우개선 및 인력증원배치 등 장애인체육의 중심인 경기단체와 시도지부의 내실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Q. 최근 엘리트체육 만큼이나 생활체육이 주목받고 있지만 장애인생활체육 참여율은 국민생활체육참여율 35.9%에 크게 뒤지는 10.6%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방안이 있다면?

공약과 같이 장애인체육 서비스 전달체계 확립이 필요합니다. 체육이 많은 장애인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과 가까운 위치에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시설, 지도자, 프로그램 운영 조직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것이 생활체육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초환경 입니다. 장애인이 우선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울림체육시설을 전국의 시도에 빠른 시일 내 건립해야 하며, 가장 낮은 행정단위까지 조직을 구성하여 체육활동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시도체육회와 경기단체의 전국적 조직인 시․군․구 지부가 조기 설립 될 수 있도록 장애인체육회가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장애의 정도나 유형에 관계없이 장애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체육을 생활화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장애인체육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독자들과 장애인체육인 관계자들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휠체어에 앉으신 분의 눈높이보다 진정으로 낮은 자세를 갖출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 보세요!” 회장출마를 결심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충고를 들었습니다. 섬김의 자세로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을 멋지게 이끌어 갈 자신 있습니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기호1번 김성일과 아름다운 동행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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