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열린 보치아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2012런던장애인올림픽에 출전했던 보치아 국가대표선수 지모씨(31세)가 3년 동안 김모 감독(런던장애인올림픽 수석코치로 참가)으로부터 상습폭행, 금품갈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검찰과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진상파악에 나섰다.

지 씨는 김 감독으로부터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곳을 상습적으로 폭행 당해왔고,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도 술에 취한 김 감독에게 주먹과 발, 무릎 등으로 머리를 수차례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2010~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당시 모 학교 이사장의 비행기 값 명목으로 150만원을 갈취 당하기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 씨는 “심리적으로 마음이 편안해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 인데 김 감독의 폭행 등으로 올림픽에서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는 불분명한 명목으로 월 60만원을 내라고 요구해 개인 통장으로 정기적으로 입금해왔다”고 주장했다.

지 씨는 지난 17일 인천지방검찰청에 김 감독을 폭행과 금품갈취 등으로 고발한 상태다.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김 감독은 검찰이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그 동안 메달을 따기 위해 다들 고생했는데,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며 “모쪼록 이번 일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문제가 불거지자 진상조사 파악에 나섰다.

체육회는 지난 18일 손진호 사무총장의 주도로 대책회의를 갖고 진상파악과 함께 사실여부에 따른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체육회 차원의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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