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장애인올림픽 체험관을 찾은 한 런던 시민이 양궁을 체험해 보고 있다.

대회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런던 패럴림픽에 7일 하루만 22만3000명의 관중들이 찾아와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대회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22만3000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올림픽과 패럴림픽 누적관중 수 400만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대회 기간 집계된 400만의 누적 관중 중 순수 패럴림픽 관중 수는 120만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대회기간이 긴 올림픽에 견줘 버금가는 관중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정치는 대회 3일차인 지난 1일 300만번째 관중이 입장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금요일 저녁 관중과 주말, 폐막식 관중수를 합친다면 더 많은 관중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 가장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던 점을 비춰볼 때 최대 50만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육상, 수영 등의 경기 스타디움 안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이 관중들로 가득 차있고,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 관중들이 입장해 연일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다.

또한, 런던 시내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사격장과 양궁장, 액셀 노스 아레나 경기장 등 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학생, 군인 등 동원된 관중이 아닌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경기자체와 대회분위기를 즐기는 관중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대회 3일차인 지난 1일 300만번째 입장을 기록한 루시풀러(12세 여)양은 런던 패럴림픽 공식홈페이지에 “400m 여자 자유형에 출전하는 엘레 시몬스(영국)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는데 뜻밖의 선물을 얻었다” 며 “이번 휴가의 최고의 선물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간다”고 전했다.

300만 번째 관중인 루시풀러양은 런던패럴림픽 기념품과 마스코트, 서적 등 다양한 선물을 받았고, 자신이 응원한 엘레 시몬스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보너스까지 얻어 큰 기쁨을 맛봤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패럴림픽 참가 선수들은 연일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대회 첫날인 30일 여자수영 100m 배영 S6에서 중국의 류당 선수가 첫 번째 세계신기록을 내며 육상과 수영 등에서 무더기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9일 현재 세계신기록만 280개가 갱신됐다.

메인스타디움 오토복 공학센터에서 만난 에인즈 파월씨 가족은 “장애인 스포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알아가기 위해 왔다”며 “모든 경기가 감동적이었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는 이유로 런던 교외에 공원처럼 자리 잡고 있는 테마가 있는 환경과 장애인스포츠 체험관, 공학체험관, 테마파크 조성 등 경기 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잘 조성된 것을 꼽고 있다.

각 경기장 앞에 체험관에는 작은 공간을 마련해 가족과 연인 등이 장애인 스포츠를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휴식공간과 놀이공간을 통해 도심생활에 지친 시민들을 스타디움으로 향하도록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장애를 개성으로 인정하고, 그들을 존중하며 그네들의 눈높이에 맞춰 바라보는 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기사는 2012런던장애인올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이신형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복지신문, 장애인생활신문, 장애인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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