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격선수, 침묵시위 소동(종합)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2-08-17 23:01:25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2012 런던 패럴림픽 출전을 앞둔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 거부 의사를 밝히며 시위에 나섰다가 이틀 만에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장애인 사격 SH2 공기소총 종목에 출전하는 전영준(46·대전시청)이 16~17일 이틀 동안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며 침묵 시위를 벌였다고 17일 밝혔다.
전영준은 그의 훈련을 도와줬던 경기보조요원이 런던 패럴림픽에 갈 수 없게 되자 시위에 나섰다.
전영준은 교통사고로 경추를 다쳐 팔다리의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총에 장전하는 것부터 목욕, 배변 등 사소하고 사적인 일에도 보조 요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사격선수와 경기보조요원은 따로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전영준과 같은 장애 등급을 가진 다른 선수들은 각자의 부인이 경기보조요원을 맡고 있다.
하지만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이 전영준의 경기보조요원은 패럴림픽에 갈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
경기보조요원이 런던에 가지 못하게 되는 대신, 새로 선임된 코치가 전영준의 생활, 경기 보조를 맡겠다는 계획이었다.
전영준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패럴림픽 출전을 거부하고 침묵 시위에 나섰다.
사실상 남과 다름없는 새 코치에게 목욕이나 배변을 맡기기가 어려울뿐더러 경기중 장전 등 경기 보조 역할에서도 호흡이 맞지 않아 제 실력을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전영준은 R4 혼합 10m 공기 소총 세계 랭킹 1위로 이번 런던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장애인 국가대표 결단식에도 불참하고 침묵 시위를 벌였던 전영준은 장애인사격연맹 측이 17일 오후 패럴림픽에 경기보조요원을 데려갈 수 있다는 구두 약속을 전해오자 귀가했다.
jun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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