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체육부 백길현기자

한국 휠체어 육상의 간판스타 홍석만(35)이 2010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지난 1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휠체어육상 800m T53 결승에 출전한 홍석만은 1분42초16을 기록해 예상대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4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서 2관왕을, 2008 베이징 페럴림픽에서는 400m 세계신기록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휠체어 육상의 간판스타가 된 홍석만의 금메달은 당연해보였다. 그런데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는 15일 황당한 주장으로 홍석만의 금메달을 빼앗아 갔다.

일본측이 홍석만의 장애등급이 실제보다 낮게 매겨졌다고 소청을 제기, 이것이 받아들여진것. 이에 따라 원래 T53으로 출전했던 홍석만은 장애 정도가 한 단계 덜한 T54로 조정됐다. 결국 홍석만이 T53등급으로 출전했던 800m 경기의 금메달은 사라져버렸고 5초차 2위였던 일본의 히로미치 준이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16일 현재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홈페이지에는 한국 홍석만의 금메달은 사라져있고 일본 히로미치 준의 금메달이 인정된 상태로 메달이 조정되어 있다.

홍석만은 2008 베이징 페럴림픽에서도 T53의 등급으로 출전했고 이번 대회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일본의 소청제기로 인해 등급이 한단계 낮아지고 금메달이 사라지자 홍석만은 15일 예정되어 있던 400m 예선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800m와 400m를 비롯 100m, 200m에도 출전해 다관왕을 노리던 홍석만은 조직위의 어처구니없는 등급조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paris@cbs.co.kr/에이블뉴스제휴사

*위 기사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 및 권한은 저작권자인 노컷뉴스(www.cbs.co.kr/nocut)에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