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한장애인체육회장 후보자 3인 공동인터뷰-③

오는 18일 서울 63빌딩 엘리제홀에서 열리는 제2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11일 마감한 후보자 등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김성일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 한나라당 윤석용 국회의원, 한나라당 심재철 국회의원이 출마한다.

에이블뉴스는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에 대해 총 5가지 질문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3명의 후보 모두 에이블뉴스 서면 인터뷰에 성실하게 답변을 보내왔다.

누가 장애인체육회장 적임자인지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비교할 수 있도록 편집해 싣는다. 답변과 사진 순서는 기호 순.

-에이블뉴스가 던진 세번째 질문-

장애인체육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특수체육시설 확충과 일반 공공체육시설의 장애인 이용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기호 1번 김성일 후보 "체육시설, 국가가 반드시 지원해야"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성일 후보. ⓒ에이블뉴스

체육활동의 3요소는 지도자, 시설, 프로그램입니다. 이 가운데 체육시설은 국가가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체육시설은 그 이용률과 운영 측면에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 통합과 참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2007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공공체육시설(전문체육시설 및 생활체육시설)은 10,946개소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을 장애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준을 마련하여 실행하여야 합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제3조는 편의시설설치대상시설을 규정하고 운동시설에 대한 편의시설 설치를 규정하고 있는데 이 내용을 공공체육시설 전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정하여야 합니다. 또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25조(체육활동의 차별금지)의 규정이 실제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가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전국의 공공체육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체육시설의 리모델링과 체육시설 이용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장애인체육과 관련된 법률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기호 2번 윤석용 후보 "대안 마련 프로젝트 진행 중"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윤석용 후보. ⓒ에이블뉴스

일반 편의시설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있는 분야가 장애인체육 편의시설입니다. 저는 이를 파악하기 위해 장애인체육관계자 및 단체와 논의하였고 많은 의견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2009년 국정감사 정책보고서를 작성하여 장애인편의시설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지난 6월부터 모 언론사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특수체육시설 확충과 일반 공공체육시설의 장애인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국민체육센터에 편의시설 설치로 장애인의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 건립되는 국민체육센터나 리모델링하는 체육시설에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있는지 전면적으로 검토하여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체육센터와 지역 장애인생활체육단체와 연계하여 장애인 유형별, 대상별 장애인체육 프로그램 개발하여 제공해야 하며, 각 지자체에 장애인체육시설 설치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법률적 연구 및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공원 조성 시 체육시설 장애인 접근성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장애인 건강 개선 및 여가생활 확대를 위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원에 장애인 체육시설로의 접근동선에 따라 편의시설 완비하여 이용률을 높이기 위하여 현황 파악하여 설치 매뉴얼을 제작·배포하여야 하고 사용자 안내책자를 배포하여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장애인편의시설과 함께 고려해야할 분야는 장애인체육기구 및 용품을 널리 보급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장애인 체육 보조기기 개발 및 지원을 위해 보조기기 지원 및 산업육성에 관한 법 제정안(2009년 3월3일)을 대표발의 하였고, 장애인운동용구 수입 시에 면세될 수 있도록 관세법 일부개정안을 공동발의 한 바 ( 2008년 11월 6일) 있습니다.

기호 3번 심재철 후보 "이천장애인종합훈련원 50억 지원 관철"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심재철 후보. ⓒ에이블뉴스

지금까지 장애체육인들이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장애체육인들은 똑같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있는 국가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훈련원 없이 이곳저곳을 전전하고 눈칫밥을 먹으면서 묵묵히 훈련에 임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지난 2002년도에 제가 장애체육인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력히 주장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종합수련원인 ‘이천장애인종합훈련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국비 50억 지원을 관철시킨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각급 체육시설을 480만 장애인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하고 개조하여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시설들을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권이 확보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회에서 관련법들이 조속히 개정되고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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