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한장애인체육회장 후보자 3인 공동인터뷰-②

오는 18일 서울 63빌딩 엘리제홀에서 열리는 제2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11일 마감한 후보자 등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김성일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 한나라당 윤석용 국회의원, 한나라당 심재철 국회의원이 출마한다.

에이블뉴스는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에 대해 총 5가지 질문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3명의 후보 모두 에이블뉴스 서면 인터뷰에 성실하게 답변을 보내왔다.

누가 장애인체육회장 적임자인지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비교할 수 있도록 편집해 싣는다. 답변과 사진 순서는 기호 순.

-에이블뉴스가 던진 두번째 질문-

체육의 3분야로 엘리트를 위한 전문체육, 국제스포츠 행사 유치 등 국제체육, 그리고 일반 장애대중을 위한 생활체육을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애인체육에 있어서는 이 3요소 모두 향후 핵심과제라 할 수 있는데 후보님께서 이 중 우리에게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뽑는다면 무엇으로 선정하시겠습니까?

기호 1번 김성일 후보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정책 급선무"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성일 후보. ⓒ에이블뉴스

모든 일은 기반이 튼튼할 때에 화려한 외형을 꽃피울 수 있듯이, 장애인체육은 전국 장애인구의 약 5%, 11만 명으로 추정되는 생활체육 참여인구를 10%, 22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장애인생활체육 참여 저변 확대 및 활성화 정책이 급선무입니다.

장애인생활체육 참여인구가 점점 증가할수록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건강과 삶의 질은 향상되며, 체육활동에 참여하여 자기실현의 기회가 많은 가운데 우수 선수가 발굴되고, 나아가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때에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주체인 가맹경기단체의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기호 2번 윤석용 후보 "모든 분야 복합적 발전이 중요"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윤석용 후보. ⓒ에이블뉴스

장애인체육에 있어서 생활체육, 국제체육, 전문체육 뿐만 아니라 재활체육, 학교체육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분야는 매우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사람이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면 치료기를 거쳐 접하게 되는 것이 재활체육 프로그램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독일 등 외국선진국에서는 의료보험에서 관련비용을 지불하는 등 정책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분야이고, 이러한 재활체육과정을 거치게 되면 지역사회에서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되고, 이러한 제공은 학교체육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 전문체육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며 국제체육 프로그램에도 관여하게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장애인체육이 이러한 단순한 도식으로 설명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어느 하나도 연결고리가 끊어지게 되면 장애인체육의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를 복합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10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물론 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Working Program을 작성하기 위해 연구발주를 진행 중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분야는 전 장애인들이 1인1기 체육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연구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장애인체육을 발전시키겠습니다.

기호 3번 심재철 후보 "전문체육중심 육성정책 중점 추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심재철 후보. ⓒ에이블뉴스

1981년 제1회 장애인체육대회를 필두로 88서울장애인올림픽을 거치며 최근 08북경장애인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국제대회와 국내경기를 치르면서 장애인체육의 성장은 괄목한 신장을 이룩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체육유관단체와 비교하면 장애인체육의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한 만성적으로 부족한 한정된 예산으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동시에 이룩하겠다는 확장주의식 사고방식이 장애인체육만의 특색 있는 발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장애인체육의 현실에서 아직까지는 전문체육 중심의 장애체육인 육성정책이 중점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엘리트 장애체육인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며, 장애인체육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생활체육이 조화롭게 실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국가대표 선수의 인적풀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장애인체육의 앞날을 어둡게 할 뿐입니다.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전문체육인을 육성하기 위해 신인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 및 저변확대 등이 자연스럽게 생활체육으로 이어져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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