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개막하는 제21회 타이베이농아인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이 공식적인 강화훈련 시작에 앞서 발대식을 갖고 선전을 결의했다.
9개 종목 100여명의 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금메달 2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3위를 달성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산하 대한농아인체육연맹 설립 이후로 첫번째로 출전하는 농아인올림픽이다.
전세계 81개국 5,500여명이 참가해 2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며 우리나라는 육상, 사격, 수영, 탁구, 배드민턴, 유도, 축구, 태권도, 볼링 등 9개 종목에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1985년 미국 LA에서 개최된 15회 대회부터 참가했으며 가장 최근 대회인 20회 호주 멜버른대회에서는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역대 최고성적인 종합 7위를 달성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대한농아인체육연맹은 농아인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청각장애인 가족을 둔 개그맨 신동엽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신씨의 형 신동진씨는 경기도농아인협회 통신중계서비스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변승일 대한농아인체육연맹 회장은 발대사를 통해 "오늘 발대식을 통하여 선수 여러분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결의를 가슴에 새기고 훈련에 최선을 다하여 경기력을 향상하시기 바란다"며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세계농아인스포츠 강국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려 주시길 바란다"며 "지난해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 이어 여러분이 타이베이에서 전하는 승전보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여러분을 지켜보는 많은 장애인들은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을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대기 차관에게 대신 격려사를 보내 "농아인선수단 여러분들이 우리 모두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심어 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며 "선수단 여러분들 모두가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올림픽대회에 참가하여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