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모아, 세상으로'라는 주제로 9일 오후 6시부터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폐회식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제2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9일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나흘간의 열전의 막을 내렸다. 총 23개 종목 5천 459명(선수 3천 984명, 임원 및 보호자 1천47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였던 이번 대회를 정리해본다.

경기도, 3연패 달성

지난해에 이어 종합 점수제를 통해 결정한 시·도 종합 순위에서 경기도는 11만4,192점(금메달 121개, 은메달 99개, 동메달 89개)으로 1위를 차지해 장애인체전 3연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2위는 10만8,826점(금메달 9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6개)을 얻은 서울, 3위는 개최지인 광주(9만1천361점/ 금메달48개, 은메달 46개, 동메달 45개)가 차지했다.

세계신 3개, 올림픽 신1개 등 신기록 행진

이번 대회는 사격과 양궁에서 총 3개의 비공인 신기록과 1개의 장애인올림픽 기록이 수립됐다. 세계신기록은 사격과 양궁에서 나왔다.

공기소총 서서쏴 단체전 R1에 출전한 충북의 박영준, 박진호, 장성원은 1,763점을 쏘며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했으며 양궁 리커브 30m 개인전에 출전한 김홍규(광주·346점)와 사격 혼성 25m 권총 개인전에 출전한 이주희(강원·779.7점)도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9월에 열린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사격 2관왕인 이지석(경기)은 6일 열린 혼성 공기소총 서서쏴 개인전 R4 SH2에서 자신이 베이징에서 세웠던 기록(704.3점)을 704.5점으로 새롭게 작성했다.

또한 양궁, 사격 등 7개 종목에서 120개의 대회 신기록이 수립되는 등 신기록 행진이 이어진 풍성한 대회였다.

장성원, 김란숙, 조현관, 장동신 등 대회 5관왕

이번 대회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운 사격의 장성원(충북)과 베이징올림픽 여자 단체전 은메달의 김란숙(광주), 양궁의 조현관(경기)과 펜싱의 장동신(강원)은 5관왕을 기록하며 대회 최다관왕 자리에 올랐다.

그 외에도 이번 대회에서는 4관왕 12명, 3관왕 85명, 2관왕 116명 등 총 217명의 다관왕이 탄생한 대회였다.

장애인올림픽 메달리스트의 활약상은?

먼저 양궁 은메달리스트 김란숙은 대회 5관왕에 올랐으며 윤영배(경기)와 이홍구(대전), 이화숙(경기)은 각각 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의 홍석만(제주)과 김규대(서울)는 각각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으며 4관왕에 올랐다.

사격의 이주희(청주)는 3관왕에 이지석(경기)과 심재용(인천)은 2관왕에 올랐으며 이윤리(전남)는 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의 민병언(서울)은 3개의 금메달을, 탁구의 문성혜(대구)는 2개의 금메달을, 탁구의 조재관(광주), 정은창(대전), 김영건(광주), 보치아의 박건우(인천)는 각각 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이클의 진용식은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의 자리에 올랐다.

사격의 이주희, 대회 최우수선수상 수상

제2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최우수선수상은 강원도 대표로 나온 이주희가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 의해 9일 오후 선정(23표 중 9표 득표)된 이주희는 이번 대회에서 혼성 25m 권총 단체전, 혼성 50m 권총 개인전, 혼성 25m 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 대회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주희는 기자회견을 통해 “MVP를 수상해서 굉장히 기쁘고 많이 후원해주시는 강원도 사격 회장님, 사무처장님, 여러 사격 관계자들과 찾아와주신 자원봉사들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소감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신인선수상에는 육상의 윤남열(경남)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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