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한 장애인이 동료의 도움을 받아 경사로를 이용해 고속철도에 오르고 있다. <에이블뉴스>

푸른하늘장애인문화협회(회장 안인수) 주최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250여명의 체험단은 10시 30분 서울 용산역 KTX 목포행 열차 탑승을 완료했으며 열차내에서는 작은 미니 콘서트가 열려 체험단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휠체어 장애인들은 열차 내 통로의 협소함으로 인해 이동의 불편을 겪기도 했다.

오후 2시 10분 목포역 도착, 자원봉사자 30여명의 도움을 받아 목포항까지 개인택시와 버스를 통해 이동했으며, 이들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휠체어 장애인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페리호 승선이 이뤄졌다.

한편 페리호에는 아직까지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서 승선시간이 많이 걸렸을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등에 업혀 가는 것조차 힘든 장애인들이 3명의 봉사자들에 의해 휠체어를 통채로 들어올려져 승선용 계단을 올라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와 시민사회의 인식이 한발짝 앞서가야함을 생각하게 했다.

오후 4시 30분 객실내에서는 통기타 듀엣 '스카이'의 선상콘서트 및 각 지부별 참가자를 대상으로 노래자랑이 이어져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속에 진행됐다.

오후 8시에 제주항 도착 9시 30분 현재 전 인원 현재 숙소인 북제주군 애월읍에 위치한 '힐타운 호텔'에 여장을 풀고 내일(20일) 성산 일출봉 등반을 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시인 박래정(2급 장애인)씨는 처음 보는 바다를 보며 흔들이는 선상에서 이번 땅,바다,하늘 그리고 제주도 체험에 참가하지 못한 분들께 한편의 시를 남겼다.

"섬"

- 박래정 -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 하나

홀로 외롭게 눈물 흘리듯

파도가 치네

바다의 한 중심에 아무도 오지않는

외딴 섬 하나

인정해 주지 않는

나의 섬

누군가 내게 오면 얼마나 좋으랴

지금은 박수를 치며 달려오는 파도소리뿐...

*김여진 기자는 에이블뉴스 누구나기자로 현재 데일리 서프라이즈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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