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하생들과 함께 연재만화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아이들. <에이블뉴스>

일간스포츠 연재만화 '용하다 용해 무대리'의 작가 강주배씨가 장애아동들을 초청해 만화 그리기 체험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먼저 실천운동본부 홍보대사로 5년째 활동 중인 강 작가는 지난 12일 만화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장애아동들에게 직접 그림을 가르쳐주고 현재 연재중인 만화의 제작과정을 함께 지켜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황수범(9·지체장애2급)군과 이해나(14·정신지체장애3급)양은 유명한 만화작가를 만나 직접 그림을 전수 받는다는 사실에 무척 적극적으로 만화 그리기에 임했다.

장애를 가졌지만 일반학교에서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밝게 생활한다는 수범군과 예쁜 공주그림을 좋아한다는 해나양은 만화를 그릴 때 사용하는 스크린 톤이나 잉크 등을 직접 사용해보는 등 강 작가로부터 1대 1지도를 받았다.

또한 강 작가의 연재만화 '용하다 용해 무대리'의 완성과정을 문하생들과 함께 지켜보며 만화제작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해나 양의 어머니는 "해나가 지적발달은 조금 더딘 편이지만 2년 전부터 만화 그리기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며 “금방 싫증을 내던 아이가 벌써 2년째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이번 행사가 도움이 될 것 같아 신청했는데,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주배 작가는 직접 그린 무대리 캐릭터를 두 학생에게 선물했다. <에이블뉴스>

글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만화도 함께 보기 시작했다는 강 작가는 "처음엔 타인의 제안을 받고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5년째 활동을 하다보니 이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되고 이제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게 된다"며 "오늘처럼 이렇게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강 작가는 "아이들에게 만화를 가르치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수범이와 해나가 만화에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참 즐거웠다"는 소감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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