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투어 참가자들이 창경궁 모형을 만지며 전통 건축 양식에 대한 현장영상해설을 듣고 있다.ⓒ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은 시각장애인 여행 편의 제고 및 관광활동 지원을 위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영상해설사 30명을 양성하고 해당 관광코스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장영상해설은 시각장애인이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관광지, 공연,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사물, 환경, 분위기 등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해설을 의미한다. 재단에서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현장영상해설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 7월~9월 3개월간 진행된 현장영상해설사 양성 교육에서는 교육생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이론학습 후 현장영상해설 실습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

이론 과정에서는 유니버설 관광의 기본 개념 및 해설 대본 작성법, 스피치 기법 등 해설을 위한 전반적인 강의를 제공한 후 역량 강화를 위해 수료생 대상 총 40회의 1:1 파견 실습을 진행했다.

남산, 창경궁을 포함한 당일 코스와 1박 2일 코스를 개발하고, 총 5회의 시범투어를 운영했다.

남산 시범투어 코스 해설을 맡게 된 수료생 조영숙 씨는 “문화관광해설사, 숲 해설사 등 관광해설사로 오랜 시간 일해 왔지만 현장영상해설사 양성과정을 수강하면서 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도 세밀하게 관찰하게 되었다”면서 “시각장애인 관광객분들은 해설을 들으면서 감탄과 호응을 많이 하셔서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범투어에 참가한 시각장애인 이명자 씨는 “손으로 수표교 기둥과 한양도성 성벽을 만지며 관람하니 상상하고 느끼며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면서 “시범투어에 그치지 않고 현장영상해설 코스가 확대되어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에서는 관광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자 등 관광약자 고객 전반을 응대하는 방법을 담은 매뉴얼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관광약자 고객의 이해, 유형별 응대 방법, 업종별(관광안내, 숙박, 식음, 이동) 고객 응대 방법 등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은 재단에서 제작한 ‘관광업 종사자 서비스 매뉴얼’ 책자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각 영상은 10분 내외로 관광종사자가 관광약자 고객 응대 시 기본으로 갖춰야 할 사항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관광업 종사자 서비스 매뉴얼 영상은 서울다누림관광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며 찾아가는 인식 개선 교육을 비롯하여 관광업 종사자 대상 교육 자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재단에서 운영 중인 관광안내시설과 접근성 개선 사업 및 유니버설 관광시설 인증업소 참여 업소 등에 먼저 배포하고, 관련 기관, 여행사, 전시업체, 숙박업소 등 관광업 관련 종사자 전반으로 배포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경재 서울관광재단 시민관광팀장은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유니버설 관광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다.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물리적 환경개선은 물론 인적 서비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서울이 선도적인 유니버설 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광업 종사자의 관광약자 고객에 대한 인식 및 서비스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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