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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 대학생의 특별했던 ‘여행’

'2018 하모니원정대' 디딤돌팀, 9박 10일 간의 여정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8-24 09:11:00
시화호 달 전망대. ⓒ박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시화호 달 전망대. ⓒ박성빈
하모니원정대는 기아자동차(주)(대표 박한우)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회장 김선규)가 함께하는 대학생 모빌리티 프로젝트이다. 장애학생 2명과 비장애학생 3명으로 구성된 총 8팀(40명)이 중부권역 문화관광지의 장애인 접근성(Barrier Free)을 조사한다.

2018 하모니원정대는 지난 7월 18일부터 7월 27일까지 중부권역의 문화관광지, 숙소 식당의 장애인 관광편의시설 점검을 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진행했다.

9박 10일간 도전과 열정을 품고 특별한 여행을 떠난 청춘들, 그들의 성장스토리를 담았다. 다섯 번째는 디딤돌팀 박성빈 학생의 기고다.


사전모임. ⓒ박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사전모임. ⓒ박성빈
저에게 하모니원정대는 갑자기 찾아온 특별한 경험입니다. 장애인의 관광활성화와 무장애여행을 위한 6박 7일간의 대장정. 친구를 통해 하모니원정대를 제안 받고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끝까지 마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든 생각은 평소에는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부분이 많았기에, 나도 함께 여행을 다니며 장애인들의 여행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고 체감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더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그 생각은 제가 하모니원정대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전교육 실습사진. ⓒ박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사전교육 실습사진. ⓒ박성빈
장애인 관광의 어려움에 대한 경험은 사전모임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장애인 팀원이 모임장소로 오고 가기 위한 교통수단의 부족, 모임 장소의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은 시설물들을 경험하면서 이 활동의 필요성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비교적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발전했다고 할 수 있는 도심지였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강했습니다. 이 경험 덕분에 우리가 하모니원정대의 활동을 하면서 초심을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듭니다.

제암리 3.1 순국유적지 조사사진. ⓒ박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제암리 3.1 순국유적지 조사사진. ⓒ박성빈
6박 7일 동안의 일정에 앞서 2박 3일간의 발대캠프가 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학교 후배이지만 어색했던 팀원,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우연한 기회로 같이 활동하게 될 팀원들, 그리고 다른 팀에 있는 많은 6기 동기, 멘토님들과 관계를 다지고 활동 간에 필요한 지식들과 정보들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여되는 시설물의 규격이나 조건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간접적이지만 큰 영향을 발휘하는 경청과 대화의 기술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지면서 멘토님들이 얼마나 열정을 갖고 준비했는지 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화서문. ⓒ박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화서문. ⓒ박성빈
본격적인 6박 7일간의 일정에서 총 28개의 관광지를 방문하며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가에서 관리하는 관광지는 비교적 잘 구비되어있는 것에 반해 민간의 관광지는 제대로 구비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우리에게 의견이 있으면 제시해달라고 하시는 분들과 알려주고 가면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방문한 관광지 중 화서문의 경우 이번 해 안으로 반영하겠다는 응답을 받을 수 있어서 무척 뿌듯했습니다.

설문조사(내동마을 연꽃단지). ⓒ박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설문조사(내동마을 연꽃단지). ⓒ박성빈
저희는 미션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는데 시민들이 장애인의 관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설문에 응답해준 총 53명의 시민들 중 장애인 관광의 정보가 잘 제공되지 않거나 모르겠다는 의견이 64.7%, 잘 되어있다는 의견이 35.3%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35.3%)나 공익광고(33.3%), 기업(23.5%) 등, 사회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응답해주었습니다.

설문조사(설봉공원). ⓒ박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설문조사(설봉공원). ⓒ박성빈
저는 하모니원정대를 진행하면서 민간 관광지가 장애인에 대해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관광지 중 28개에 불과한 조사였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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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성빈 (kia_harmo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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