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장애인의 날은 4월 20일이다. 그런데 세계 장애인의 날은 12월 3일이다. 2015년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아동을 그리는 장애인 화가 김근태 화백이 미국 뉴욕 UN 본부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했다.

유엔 전시를 계기로 베를린전시회, 파리전시회를 거쳐 2016년에는 장애인올림픽 즉 패럴림픽 기간 동안에 리우에서 전시회를 했고 그 후 베이징에서도 전시회가 열렸다.

김근태와 5대륙 장애아동전. ⓒ김근태

그리고 2017년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일부터 UNOG(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김근태와 5대륙 장애아동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장애아동을 그리는 김근태 화백의 ‘들꽃처럼 별들처럼’ 중 31점과 한국, 필리핀, 호주 등 5대륙 7개국의 장애 어린이 작품 23점이 5일간 전시된다.

오픈식에는 마이클 뮐러 유엔 제네바 사무소장을 비롯하여, 최경림 주 제네바 대사, 유엔 장애인 인권 특별 보고관 등 300 여명이 참석했다.

오픈식에서 마이클 뮐러 유엔제네바 사무소장은 이곳에서 수많은 전시를 했지만 오늘 전시만큼 뜻 깊고 좋은 작품을 보지 못했다며,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어서 기쁘다고 했다.

인사하는 김근태 화백. ⓒ김근태

김 화백은 인사말에서 ‘김근태와 5대륙 장애아동전’이 평화와 인간 생명의 존중이 넘쳐나는 전시이기를 소망한다고 했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 화백의 ‘들꽃처럼 별들처럼’ 의 실제 주인공인 임석진 군과 배서은 양이 함께 참석했다.

“여기 제 옆에 서 있는 임석진과 배서은도 아동작가인데 꿈에도 그리던 제 작품 속의 실제 주인공들과 함께 전시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이 아이들도 미래에 훌륭한 예술가가 될 수 있다면서 이 번 전시회를 통하여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김 화백의 전시 작품. ⓒ김근태

김 화백의 ‘들꽃처럼 별들처럼’은 2012년 7월부터 3년여에 걸쳐 100호 캔버스 77개를 이어 붙여 총 길이가 100미터에 이르는 대작이다. 이 작품은 비발디 사계에서 모티브를 얻어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그 속에 지적장애인을 담아냈다. 지적장애 어린이들의 희로애락을 꾸밈없는 모습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일상을 화폭에 담았다.

이번 UNOG전시회에는 김 화백의 ‘들꽃처럼 별들처럼’ 가운데 31점이 전시되었다고 하는데 김근태 화백의 ‘들꽃처럼 별들처럼’의 전시는 누구라도 우리 곁에서 장애인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같이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에서 시작했다.

참석 내빈들. ⓒ김근태

김 화백의 ‘들꽃처럼 별들처럼’이라는 작품과 세계 순회 전시회는 지적장애 어린이들의 실상을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번 전시회도 ‘김근태와 5대륙 장애아동전’이라는 제목처럼 장애와 인종 그리고 편견을 넘어 5대륙 전 세계 사람들이 나란히, 나라와 나라가 나란히, 예술과 치유가 나란히, 평화와 인간생명 존중이 넘쳐나는 전시이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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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나 또한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이 없는 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가꾸어 함께 어우러져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합하여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복남 원장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하늘사랑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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