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희 e美지 발행인.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아직도 사무실 곳곳에는 『솟대문학』의 흔적이 많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나를 보면 『솟대문학』을 화제에 올리곤 합니다. 25년이라는 세월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솟대문학』 100호는 장애인문학이라는 문학의 새로운 장르를 주장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한 힘이 형성되었습니다. 그저 장애문인들의 욕구를 담아냈을 뿐인데 그것이 힘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 힘은 미약하기 짝이 없지만 적어도 장애인문학의 가치는 인정받게 하였습니다.

이제 장애인문학을 장애인예술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장애인예술을 하는 장애인이 1 만여 명인데 장애인예술을 대중화할 수 있는 미디어가 없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작은 세상에 갇혀서 우리들끼리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디어는 어떤 사실이나 정보를 담아서 수용자에게 보내는 역할을 하는 매개체를 말하듯이 장애인예술 전문 미디어 『e美지』는 비장애인 수용자에게는 장애인예술의 수월성을 알리고, 장애 예술인 수용자에게는 장애인예술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것입니다. 이것이 장애인예술의 수월성을 알리면서 장애인예술을 대중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e美지』는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image)를 형성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있을 때 얼마나 조화롭고,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e美지』를 통해 보여 드리겠습니다.

나는 저널리즘의 힘을 믿고 있습니다. 사회구조 속에서 소외되는 환경과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저널리즘이듯이 소외된 장애인예술의 문제는 『e美지』 를 통해 장애인예술 저널리즘으로 구현될 것입니다.

나는 『e美지』가 장애인예술의 다큐멘터리로 장애인예술의 기록이며 역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테크놀로지 발달로 미디어 환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magazine이란 역할은 변함이 없고 종이책 또한 인간 사회에서 사라지지 않을 지성의 산물이기에 『e美지』 창간이 반드시 필요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e美지』를 탄생시켜 준 삼성사회봉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e美지』의 생명줄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1만 장애예술인을 위해 1만 독자가 필요합니다.

『e美지』를 구독하는 당신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마음의 재력가(材力家)가 될 것입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영토이니 서둘러 선한 마음의 나무를 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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