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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갈린 호주 배리어프리 영화 관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6-09-20 13:28:24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이 주관하고 신한금융그룹이 후원하는 ‘2016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의 ‘모두의 영화관’팀은 지난 8월 16일부터 25일까지 호주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 주제는 '호주 시각, 청각장애인들의 영상매체 향유 방법 탐색'으로 영상매체 중에서도 '문화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면해설자막 영화'가 세부주제다.

‘모두의 영화관’팀은 시드니에 도착한지 이틀째인 8월 18일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에서 조식을 먹은 다음 오전 10시쯤 배리어 프리 영화 관람을 하기 위해 호텔에서 나왔다.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할 영화관은 Broadway Shopping Centre에 위치한 hoyts cinema이다.

배리어프리 영화란 기존에 있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화면 해설과 대사 및 음악과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넣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이다.

배리어프리 영화에는 음성과 자막 해설을 함께 보고 듣는 개방형과 보조기기를 사용 하여 영화를 상영하는 폐쇄형 이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개방형 배리어 프리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호주의 대부분의 영화관들은 폐쇄형 배리어 프리 영화를 상영 하고 있어, 우리는 오늘 suicide squad를 폐쇄형 배리어 프리로 관람하기로 했다.

팀원들은 모두 예쁜 할리퀸과 우리나라와는 다른 방식으로 상영하는 영화에 많은 기대감을 안고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영화관 직원은 우리에게 captiview 자막 기계와 화면 해설을 해주는 헤드셋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었고 영화관에 들어간 뒤 영화관 직원이 알려준 방법으로 각자의 기기를 켜고 본격적으로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영화가 끝난 뒤 서로 각자의 불편했거나 느낀 점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일단 captiview의 경우에는 기기가 있지만 영화의 장면과 자막을 동시에 볼 수 없고 번갈아 가면서 봐야하기 때문에 자막을 보느라 장면을 놓친 것이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또한 중간 중간 대화를 하고 있지만 자막에는 나오지 않은 부분도 몇 있었다.

문제가 가장 많았던 점은 헤드셋이었다. 헤드셋 6개 중에 2개는 영화시작하면서 배터리가 나가서 틀어지지 않았고 3개는 영화를 보던 중간에 지지직 소리와 함께 들렸다 안 들렸다 했다. 기기에서는 문제가 많았지만 기기문제를 제외하고 나서 화면해설은 나쁘지 않았다.

화면해설로 다시 한 번 설명을 해주니 장면을 놓치더라도 영화를 원활하게 볼 수 있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처음으로 관람 해본 호주 배리어프리 영화지만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이 폐쇄형 기기들이 실제로 사용하게 될 장애인들의 동의나 조사 없이 설치된 것이기 때문에 더 불편한 점이 많아보였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호 불호가 갈리듯이 폐쇄형 배리어 프리가 더 편했다고 하는 팀원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개방형 배리어프리 영화에서는 자막이 영화를 가리는 것과 화면 해설이 난잡하게 들리지만 폐쇄형 기기는 자막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갖다 놓을 수 있고 화면 해설도 들리는 것이 아닌 대사만 들리는 것이 너무 편하고 좋았다고 했다.

영화 관람을 마친 후 영화관 맨 앞 무대에서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좌석도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복지가 정말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방식으로 기기를 사용하여 영화를 보는 것이 더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대부분의 우리 팀원들은 이렇게 직접 영화를 관람해 보고 장점만이 아닌 단점도 발견하게 되어 '무엇이 우리나라의 배리어프리 영화에 있어 더 편한 영화 관람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이 글은 '2016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모두의 영화관’팀의 오민주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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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오민주 (youre80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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