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제36회 장애인의 날 기념 '함께서울 누리축제'에서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을 수상한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문병길 회장(사진 우). ⓒ에이블뉴스

서울시농아인협회 문병길 회장이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8일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지체장애인협회가 주관한 제36회 장애인의 날 기념 '함께서울 누리축제'에서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박래학 의장,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 국민건강보험 서울지역본부 진종오 본부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 박태양 지사장 등 내·외빈 10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는 장애당사자, 장애인지원자로 나뉘며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통합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된다. 현재까지 총 64명의 시민이 수상한 바 있다.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분야 대상은 서울농아인협회 문병길(남·54세·청각2급) 회장에게 돌아갔다.

문 회장은 2009년 서울농아인협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서울특별시수화전문교육원와 농아노인지원센터,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를 설립해 농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애인 당사자 분야에서는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락우(정신장애3급·남·50세) 대표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김 대표는 최초로 정신장애인들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강의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편견을 해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애인 인권 지원자 분야의 최우수상은 발달장애부모 김명실씨에게 돌아갔다.

발달장애 부모인 김씨는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발달장애인 인권침해의 실태를 절감해 발달장애인의 알권리 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교육인형극단을 설립해 성폭력 예방과 성예절을 교육시키는 동시에 발달장애인 인권을 예술로 표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애인 당사자와 인권 지원자 분야의 우수상은 각각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현정(41세·여·뇌병변1급)씨·한국뇌성마비복지회 최명숙 팀장과 정진옥(53세·여)씨가 거머쥐었다.

(왼쪽부터)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박래학 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 거주하는 한 스위스 뇌병변장애인이 쓴 칼럼을 봤다. 자신이 서울시민들로부터 투명인간 취급을 당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사회의 자화상"이라면서 "장애인이 차별당하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모두가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박래학 의장은 "전국의 장애인은 250만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에 달하는 숫자다. 그러나 장애인에 대한 사회배려와 복지수준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활동을 지원해 스스로 장애인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적극적인 복지를 실행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장애아동과 부모로 구성된 하늘나리 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휠체어무용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바퀴달린 성악가 이남현씨가 열창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함께서울 누리축제'에 참여한 장애인들과 함께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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