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일 정식 개관을 앞둔 장애인문화예술센터.ⓒ에이블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장애인문화예술센터(이음센터)를 오는 11월 정식 개관할 방침이지만 센터장도, 개관식도 없는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대학로에 소재한 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소유였던 (구)예총회관 건물로 경매에서 3번의 유찰 끝에 문체부가 285억원에 매입하고 5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이미 5월 29일 준공을 마친 상태다.

총 600평으로 지하1층 연습실, 지상 2층 전시실, 지상3층 커뮤니티룸 4개, 지상5층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문체부는 당초 지난 4월 개관을 목표로 계획을 세웠지만, 센터장 선임 등 끊임없는 잡음 문제로 개관을 미뤄왔다. 지난 9월말 개관식을 목표로 2차례의 입찰 공고를 통해 업체까지 선정했지만 또 다시 ‘시범운영’이란 이유로 오는 24일까지 한 달간의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일부 보완했다. 이번주까지 시범운영한 후 1주일간 전시관 교체, 시설 보완 등을 통해 11월1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개관식 날짜도, 센터장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문체부는 당초 오는 28일 개관식 날짜를 정한 후 한 장애예술인에게 개관식 퍼포먼스를 문의하기도 했지만 그 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이 장애예술인은 “주최측에서 28일 퍼포먼스가 가능하냐고 물은 이후 그 다음부터 소식이 없었다. 일전에도 계속 장애인문화예술센터 개관이 연기되고 해서 이번 개관식이 이뤄지는 건지 궁금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체부 관계자는 “28일에서 조금 더 미뤄질 수 있을 것 같다. 개관식의 부분은 장관 주관일지, 총리 주관일지 등의 문제로 개관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장애인문화예술센터 개관식을 두고 센터장 임명과 관련한 문제로 늦춰지는 것이 아니냐란 의문이 장애예술계에서 끝없이 있어왔다. 하지만 문체부는 여전히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함께 못 박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이음센터는 운영직원 4명이 있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우선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어 센터장의 임용이 늦어지든, 빨라지든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며 “11월 개관 전에 센터장이 임용될 수도 있고, 그 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장애예술계가 좁은 환경이어서 센터장을 두고 누가 될 건지 민감하고 저희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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