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방귀희 상임대표.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소외된 장애인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장애예술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이제 장애인예술로 승부를 걸겠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방귀희 상임대표(여, 57세,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는 14일 등기를 마친 뒤 본격적인 업무 돌입에 앞서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장예총은 장애인문화예술을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사단법인 11개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그 동안 장애인문화예술축제,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경진대회 등의 사업을 전개해 왔다.

방 상임대표는 김양수 전 상임대표가 회원단체인 한국시각장애인공연예술단 이사장직을 사임함에 따라 지난 4월 30일 치러진 이사회에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18년 4월말까지, 3년이다.

방 상임대표는 “올해는 서울 대학로에 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개관되는 해이니만큼 장애인문화예술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장애인복지계에서 뒷순위로 밀리고 예술계에서 소외된 장애인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장애예술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장애인예술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문화예술은 장애인복지의 클래스를 높이고,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선진화시키는 매력적인 분야”라면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 봐 줄 것”을 부탁했다.

방 상임대표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으로 1981년 동국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 화제가 됐던 인물로 31년 동안 KBS 작가로 방송계에서 일하다가 2012년 대통령 문화특보로 정무 경력을 쌓았다.

1991년 우리나라 유일의 장애인문학지 ‘솟대문학’을 창간해 올 겨울 통권 100호 발간을 앞두고 있고, 2009년 한국장애예술인협회를 창립해 전국 2000여명의 장애예술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장애인예술 현장을 지켜왔다.

더욱이 2013년 국내 최초로 장애인예술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숭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숭실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최근 영국의 권위 있는 학술지 ‘장애와 사회’에 연구한 ‘아티클’이 게재돼 한국의 장애인예술을 국제 사회에 알려 장애인예술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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