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시청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식’.ⓒ에이블뉴스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만드는 ‘제13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8일 서울시청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시작을 알렸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제작한 장애인의 삶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상영함으로써 장애인 문제를 알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또한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하는 자리로서 영화제를 매년 4월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법’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보통사람’을 비롯한 장애 인권 관련 영화 20편이 상영된다.

소박한 술잔을 기울이며 신발만이 아닌 가족 안에서도 사랑에서도 다른 사람으로 부재하고 싶지 않는 손보경 감독의 ‘보통사람’부터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선언하며 시작된 광화문 농성 투쟁의 2년 간의 역사를 조명한 ‘36.5도+365일’까지. 대중화와 전문화라는 두 가지 목표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대표는 "영화제의 주제가 세상을 바꾸는 법이다. 우리가 배우는 법으로 세상에 좋은일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며 "2003년부터 영화제가 시작되며 10여년간의 투쟁을 통해 세상이 바뀌었다. 서울시에서는 오는 20일 저상버스 100% 도입 등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상을 바꾸는 법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처음 사회에 발을 딛은 것이 제주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보조인, 야학교사다. 국회의원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건 힘들지만 국회에서 변함없이 어깨걸고 싸우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영화를 통해서 우리의 요구가 확성기를 통해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영화제 성대하게 잘 치러지길 기원한다”고 축하를 보냈다.

한편, 제3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상영되며, 영화 관람은 무료다.

인사말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대표.ⓒ에이블뉴스

8일 서울시청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관객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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