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백병석(25), 유현도(23), 김덕한(25), 함석호(22), 이진경(21), 조민희(21), 강예인(22)으로 구성된 바디히어링팀. ⓒ유현도

청각장애인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외친 바디히어링 팀을 기억하는가?

국내에 없는 음악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영국으로 연수를 다녀온 바디히어링팀은 지난 월 20일부터 9월 28일까지 3회에 걸쳐 총 5개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워크숍은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음악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서 실험식으로 진행되었다.

워크숍마다 주제와 관련 있는 사람을 3명씩 초대하였고, 청각장애인 팀원들과 함께 워크숍에 참가했다. 그리고 참가자와 함께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져 부족한 점을 보완하거나 채움으로써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워크숍 진행자 유현도 군의 지시에 따라 동작 연기를 하는 참가자들. ⓒ유현도

첫 번째 스타트를 끊은 유현도 군의 워크숍은 ‘뮤지컬’을 통한 동작과 소리를 표현하는 데에 주목하였다.

참가자들은 이야기의 여러 상황에서 떠오르는 동작과 소리를 직접 표현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출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 워크숍의 대상은 청각장애를 지닌 중·고등학생이다. 그래서 워크숍 대상자의 반응을 가늠하기 위해 청각장애를 지닌 안태영(16), 서정원(16) 군을 워크숍에 초대했다.

두 번째로 진행된 워크숍은 조민희 양과 강예인 양이 맡았다.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조민희 양과 참가자들.ⓒ유현도

조민희 양의 워크숍은 음악의 주요 요소인 멜로디, 리듬, 하모니 중 청각장애인이 비교적 쉽게 변별할 수 있는 '리듬'을 가르친다.

이 워크숍의 기대효과는 음악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고, 리듬감과 리듬 표현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워크숍 진행자인 강예인 양의 지시에 따라 박자에 맞춰 연습하는 참가자들. ⓒ유현도

다음 차례인 강예인 양의 워크숍은 노래를 더욱 더 쉽게 익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모두가 알 만한 동요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손뼉을 침으로써 박자 감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 이 워크숍의 장점이다.

두 번째 워크숍의 경우 뮤지컬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고 있는 정예진(23) 양과 초등교육 전공으로 음악교육 쪽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김현진(23) 양이 참가해주었다. 함께 대화를 나누며 각 분야의 전문적인 견해를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멜로디를 가르치고 있는 진행자 이진경 양과 워크숍의 참가자들.ⓒ유현도

세 번째 워크숍은 평소 노래의 가사에 관심이 많았던 이진경 양이 진행했고, 워크숍 내용 또한 가사와 관련지은 활동이다.

이 워크숍은 청각장애인 다수가 어려워하는 멜로디(음의 높낮이)를 쉽게 익히도록 하는 것과 자신의 감성을 담은 노래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참가자들에게 IMAP을 설명하고 있는 진행자 함석호 군. ⓒ유현도

다음 차례인 함석호군은 영국의 The Music Focus Group에서 만든 IMAP을 워크숍에 적용하였다.

이 IMAP 소프트웨어는 인공와우 착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음악의 기본요소 이해와 노래의 악기, 보컬 등 여러 파트로 세분화한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 워크숍에 참가한 이인수(19) 군과 이채원(22) 양은 청각장애인이고, 신정이(27) 양은 종로장애복지관 소속인 사회복지사이다.

이들과 함께 프로젝트의 장래 가능성 등을 논하였고, 특히 신정이 양은 청각장애학생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었다.

지난 10월 18일 바디히어링팀은 유튜브에 한글과 영어버전의 홍보영상을 게시했다.

홍보영상 링크는 다음과 같다. 버전(ttp://youtu.be/WBn7MtZ-RDk), 영어버전(ttp://youtu.be/7nQ6oqkksRQ).

현재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악 매뉴얼은 페이스북의 바디히어링 페이지(facebook.com/bodyhearing)에 유현도 군의 매뉴얼이 선 공개된 상태이다. 나머지 매뉴얼은 오는 10월 말까지 차례대로 올릴 예정이다.

*이글은 ‘2014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바디히어링'팀의 이진경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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