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학로에서 열린 '2014 장애인문화예술축제' 개막 공연 '문을 열어라' 한 장면.ⓒ에이블뉴스

올해 ‘2014 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예술의 본고장인 대학로라는 장소를 선택한 것, 그리고 틀에 박힌 개막식 진행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 있는 공연으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14 장애인문화예술축제’(The Disability Culture & Art Festival)가 7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함께하는 발걸음, 나누는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융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장애인 문화예술단체와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개막작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우광혁 교수의 ‘문(門)을 열어라(Opened the door of the heart)로, ‘우리의 마음을 열어, 사회의 모든 닫힌 문을 열자’라는 주제로, 무용, 음악, 연극 장르가 결합된 종합공연이 펼쳐졌다.

극중극 형식의 복합예술로, 공연장에서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작품이 진행되고, 공연이 끝나고 관객이 집에 돌아가는 길에서야 끝나도록 구성했다.

개막공연에는 도전을 시도하고 싶은 시각 장애인 정화와 마음의 장애를 넘어서고자 하는 친구들이 모여 음악과 무용 등을 배워 나가며 꿈과 희망을 얻어가도록 했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대회사 또한 극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포함됐다는 점도 독특한 발상이었다.

공연 속에서 2014 장애인문화예술축제 김양수 공동대회장은 “문화와 열정의 거리인 대학로에서 만나 뵙게 되어 감사드린다. 6회째를 맞아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축제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모든 예술 장르가 복합된 개막식을 마련했다”며 “누구나 풍성한 예술을 경험할수록 노력했다. 앞으로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라파엘코러스의 공연 모습.ⓒ에이블뉴스

개막공연에는 라파엘코러스, 시각장애인챔버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이소영, 테너 황영택, 한국파룻하우스 무용단, 사물놀이 땀띠, 빛소리 친구들, 테너 최승원 등이 참여했다.

또한 이날 개막공연 이외에도 공연장 한 켠에 마련된 사진체험, 매직쇼 등 다양한 부대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정원석(지체2급, 54세)씨는 “오늘 중국 연변에서 장애인문화교류관계자 10분을 모시고 왔다. 장애계에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방문했다”며 “이 행사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여서 장애계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뇌병변1급 이미정씨(43세, 서울 강동구)는 “인터넷을 보고 장애인문화예술축제를 알게됐다. 예전에는 알지 못했는데 이번 축제를 처음 참석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장애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을 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4 장애인화예술축제는’ 오는 10일까지 장애인단체와 설치예술가, 비장애인연극단체, 시민, 장애어린이 합창단 등이 함께하는 ‘야외 전시 프로젝트’, ‘같은 작품 다른 시선’, ‘우리 함께’, ‘하나의 음악, 하나의 목소리’ 등의 각종 공연과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장애아동축제’등이 열릴 예정이다.

2014 장애인문화예술축제 김양수 대회장의 대회사.ⓒ에이블뉴스

7일 대학로에서 열린 '2014 장애인문화예술축제' 개막식 모습.ⓒ에이블뉴스

한국파룻하우스 무용단의 '어머니의 하루' 작품.ⓒ에이블뉴스

시각장애인 소프라노 이소영이 열창하는 모습.ⓒ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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