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장애인영화제 개막식에서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은 배우 라미란, 고경표, 그리고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에이블뉴스

눈으로 듣고 귀로 보고 마음으로 하나 되는 영화축제 ‘제15회 장애인영화제’가 2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2층 브로드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장애인영화제는 2000년부터 ‘장애’ 관련 소재 발굴과 장애인의 영상제작 참여 및 활성화, 장애인 영화관람 환경개선을 위해 개최돼 오고 있으며, 이번 영화제에는 PDFF경선과 장애인미디어운동, 해외영화초청, 특별상영 등 총 4개 부문에서 총 29편의 영화가 상영 될 예정이다.

이날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청각장애인 당사자로서 끼와 재능을 갖고 있어 배우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까진 장애인들이 아직 비장애인과 어깨를 겨룰 세상이 안된다”며 “장애인의 문화향유와 함께 부정적인 인식도 불식시킬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편견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장애인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라미란, 고경표가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 받아 주목을 끌기도 했다.

배우 라미란은 “홍보대사 제의를 받고 사실 부끄러웠다. 내 몸 하나 살기 바빠서 장애인영화제를 모르고 지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과연 이걸 해도될까 생각했는데 미흡하지만 도움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 고경표는 “영화를 꿈꿨던 학도로써 장애인영화제가 15회가 진행되는 동안 몰랐던 것이 역시 부끄러웠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연기자 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받은 트로피기도 해서 기분이 좋다. 장애인영화제 취지를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호주 출신의 여성 감독 제네비에브 클레이-스미스의 작품 ‘비 마이 브라더’, ‘아름다운’, ‘인터뷰어’ 세 편을 연달아 특별 상영했다.

세 편의 영화는 특히 배우들과의 협업이 돋보이며, 특유의 긍정적인 기운과 유머러스함이 매력적인 작품들로,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계기가 됐다.

한편, 제15회 장애인영화제는 오는 29일까지 대한극장에서 총 29편의 영화를 무료로 만나볼 수 있으며, 폐막식은 29일 대한극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제15회 장애인영화제 축하공연 모습.ⓒ에이블뉴스

제15회 장애인영화제 홍보대사 배우 고경표가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으로부터 위촉패를 받고 있다.ⓒ에이블뉴스

제15회 장애인영화제 개회사를 하고 있는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에이블뉴스

제15회 장애인영화제 개막식에 온 관객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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