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2014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의 '바디히어링'팀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청각장애인과 소리예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영국으로 연수를 떠난다. 연수 준비의 일환으로 13일 청각장애교육기관인 서울삼성학교를 방문, 서경미 음악교사와 만남을 가졌다.

바디히어링팀의 연수 계획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서울삼성학교 서경미 음악교사. ⓒ조민희

서 교사는 특수교육 전공자로서 국악을 이용해 청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다 학생들이 악기를 두드리며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음악을 더 효율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 독일의 오르프 교수법을 알게 되면서 오르프 슐베르크 교사자격증을 취득한 후 본격적으로 오르프 교수법을 이용한 음악 수업을 하게 되었다.

유치부부터 고등부 2학년까지 서울삼성학교의 전체 학생을 혼자서 가르치고 있는 서 선생님의 교육 방침은 일반 학교와 차이점이 있다. 음악을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듣거나 게임을 하면서 박자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다양한 악기들과 친숙해지도록 가르친다는 것이 바로 그 점이다.

이는 20년대 독일에서 퍼지기 시작한 오르프 교수법으로 노래 부르기 중심이 아닌 신체 유희와 악기 연주 중심으로 가르침으로써 자연스럽게 음악지식을 쌓는 교육법이다.

서 교사는 "이 교육방침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이 악기를 재미있게 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오르프악기가 있다"며 직접 '바디히어링'팀에게 악기를 보여주었다.

오르프 교수법의 영향으로 독일 악기가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외에 우리나라 악기, 아프리카 악기, 인도네시아 악기 등이 있다. ⓒ조민희

서 교사는 "음악 감상과 음악에 대한 이해 등 여러 음악적인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다양한 시청각 자료의 준비도 많이 하고 있다"며 "청각장애 학생들은 청각으로 인한 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신체적 활동과 다른 감각을 이용한다면 더 효율적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농학교의 음악교육에 대해 “다른 학교에는 체육은 교과 선생님이 따로 있는 반면, 음악 선생님은 교과담당이 따로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악기들이 잘 관리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졸업한 학생들이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이렇게 재미있는 악기가 많은지 몰랐다'고 대답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음악은 쉽고 재미있어야 학생들도 즐겁고 행복해진다. 많은 것을 가르치고 싶어 교사가 욕심을 부리게 되면 재미는 반감되고 음악은 어려운 것이라 생각할 수 있으므로 쉽고 재미있는 음악을 지도하기 위해 교사들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글은 ‘2014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바디히어링'팀의 조민희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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