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적·자폐성장애인들의 음악 축제인 ‘2014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조직위원장 나경원)’이 지난 5일 개막,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개막식에는 나경원 조직위원장, 한승수 전 총리,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주한 네팔 대사 등 내·외빈이 참석해 지적장애인의 문화예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 했다.

또한 지적·자폐성 장애아티스트와 첼리스트 정명화,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 클래식 거장들의 협연 무대가 진행됐다.

먼저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함께 지적장애아티스트 박세준군이 모차르트의 ‘두대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 내림 나장조 중 1악장 알레그로’를 선보였다.

박세준 군은 연주 내내 첼리스트 정명화를 바라보며 조화를 만들어냈고, 이러한 모습 속에서 거장과 신예의 모습은 물론 장애와 비장애의 장벽을 허물어내는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피아노를 연주한 치악고 지적 장애아티스트 이들림군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함께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들려줬다.

‘G선상의 아리아’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애절한 선율을 아름다운 아티스트 신지아가 감성 넘치게 연주하고 이를 차분하면서도 조화롭게 받쳐주는 이들림군의 연주는 아름다운 하모니의 환상을 보여줬다.

지난해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발’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은 일본의 지적 장애아티스트 타구토 토야나기(20)군도 정열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피아노 four hands로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을 선보였다.

경쾌하고 다이나믹한 하이파트의 타쿠토군 연주를 손열음이 탄탄한 저음으로 받쳐주는 조화로운 연주는 관객들로 하여금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쏟아내게 했다.

둘째 날인 6일에는 해금연주자 강은일의 연주와 함께 황순원 원작 단편소설 ‘소나기’ 낭독콘서트가 열린데 이어 작곡가 노영심이 공연했다.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페스티벌이 지적·자폐성 장애인 아티스트들에게는 본인의 실력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도 사회구성원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페스티벌은 '투게더 위 플레이'(Together We Play)라는 슬로 아래인 국내 정상급 음악 전공 교수진들과 기타 재능기부자 등 300명 이상이 함께 한다.

오는 9일까지 평창 알펜시아에서 음악집중 레슨, 마스터 클래스(서울대학교 음악대학 前 학장 김영욱, 성신여대 실용음악과 학과장 이병우, 미국의 시각장애 아티스트 케빈컨), 미니 스페셜 올림픽, 문화체험 활동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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