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도서관 745곳 중 38%에 달하는 283곳이 장애인을 위한 도서(점자책, 오디오북 등)를 단 한권도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민주당)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도서가 비치된 공공도서관은 462곳으로 전체 공공도서관의 63%에 불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최근 설립된 세종시를 제외하고, ▲대전 66.6% ▲전북 58.3% ▲충북 51.5% 등에서 장애인 도서 미비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제주, 전남 15.7% ▲경남 19.2% 등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었다.

또한 장애인 도서를 갖춘 공공도서관도 점자, 큰 활자 등의 인쇄용 도서 중심으로 비치해, 오디오북 등 장애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시설을 갖춘 공공도서관은 드물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장애인 도서 비치율이 각각 67%, 59%로 평균 이상이었으나, 실제 이 지역의 장애인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것을 감안하면 타 지역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의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도서관의 장애인 배려는 매우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가의 예산이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해 적절하게 쓰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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