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사진협회 채종걸 회장(좌)과 대상 수상자 박지은 양. ⓒ에이블뉴스

장애인들의 사진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제2회 다양한 시선 사진전’이 6일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장애인사진협회(회장 채종걸)는 22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갤러리에서 내·외빈이 자리한 가운데 ‘사진전 개관식’을 개최했다.

채종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진은 한 컷, 한 컷 마다 담기는 의미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세상을 바꿀 수도 있고, 또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사진이 장애인예술에서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게 됐다. '장애인 작가'에서 '장애인'이라는 딱지를 떼고 진정한 예술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벽을 넘어서’를 주제로 한 작품 공모를 통해 입상의 영예를 안게 된 37명의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시각장애 1급 박지은(인천 혜광학교) 양이 작품 ‘촬영’으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은상은 박중종 씨의 '신나는 농구놀이', 김광주 씨의 '또 다른 나의 모습', 이병환 씨의 '여기 보세요'에게 각각 돌아갔다. 동상은 김휘경 씨의 '저 바다에 누워', 백억선 씨의 '취재', 서영철 씨의 '마무리'가 차지했다.

이 밖에도 김성철 씨의 '사랑의 릴레이', 김승혜 씨의 '질주' 등 총 30 작품이 입선의 기쁨을 누렸다.

심사를 맡은 한국장애인사진협회 이상봉 부회장은 작품 '촬영'에 대해 "빛을 전혀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동료의 도움을 받아서 사진 촬영하는 모습을 담은 감동이 있는 사진"이라며 "시각장애인은 보지 못하기에 촬영할 수 없다는 기존 관념을 깬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제2회 다양한 시선 사진전’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37점의 입상작품을 비롯해 안세홍·홍윤하 다큐멘터리 작가의 초대작품까지 총 50여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2회 다양한시선 사진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김휘경 씨의 '저 바다의 누워'. ⓒ에이블뉴스

'2회 다양한시선 사진전'에서 입선한 이광만 씨의 '도전! 발로 공 던지기'. ⓒ에이블뉴스

'2회 다양한시선 사진전'에서 입선한 이병우 씨의 '국경없는 끝없는 도전'. ⓒ에이블뉴스

'2회 다양한시선 사진전'에서 입선한 이슬기 씨의 '바이올리스트'. ⓒ에이블뉴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