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 강당에서 열린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송경태 편(푸른나무 232쪽)’ 출판기념회 케익 컷팅 장면.ⓒ전북장애인신문

군부대에서 우연히 일어난 탄약 창고 폭발사고로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시력을 잃었지만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송경태 전주시의원(48세, 시각장애1급)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 발간됐다.

희망제작소(상임이사 박원순)는 지난 17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 강당에서 박원순 상임이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김희수 도의회 의장,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 김성주 도의원, 장영달 전 국회의원, 최진호 민주평통협의회장 등 내·외빈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송경태 편(푸른나무 232쪽)’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희망제작소는 전국곳곳 낮은 곳에서 묵묵히 살아가며 희망과 묵직한 감동을 전하는 사람을 선정, 기획도서 ‘희망을 여는 사람들’을 발간해 오고 있다. 송 의원은 여섯 번째 인물이다.

이날 송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 대구, 부산, 서울 등에서 많은 지인들이 출판기념회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고 이모든 것을 마음속에 담아놓겠다”며 “앞으로 작은 우산이 아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축사에 나선 내·외빈들은 그 동안 장애인당사자로서 몸소 극한 도전에 나서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전주시의원 등 왕성한 사회활동에 나서고 있는 송 의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송 의원은 우리사회의 보물 같은 존재로 영원히 빛을 비춰 줄 사람이다. 부인, 훌륭한 두 아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송경태는 만들어 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육체적 장애는 있을지라도 마음은 그 누구 보다 편안하고 안정됐다. 자신은 빛을 잃어버렸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빛을 밝혀주고 있다. 이젠 우리가 어둠을 이겨내야 할 차례”라고 당부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차별적 입장에 놓여있다. 이러한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 스스로 제도권인 전주시의회에 들어간 송 의원의 존재 가치를 높이 사고 싶다”면서 책 출판을 축하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송 의원 앞에서면 부끄러워진다. 이 이상의 희망을 가지고 사는가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우리는 언제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며 장애인 관련 문제 해결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장영달 전 국회의원은 “여러번 송 의원과 함께 회의도 하고 자주 만나 얘기도 나눴지만 그때마다 평범한 사람처럼 만나고 해어지곤 했다. 평범한 사람보다 당당하게 살고 있었고 그래서 더더욱 평범하게 만나고 평범하게 헤어졌다”면서 “하지만 ‘3일만 눈을 수 있다면’ 체험시집을 읽고 송 의원에게 많은 잘못을 범하고 살았구나 하고 참회하기도 했다. 앞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송경태 편’의 글은 홍임정씨가 수없이 전주를 오가며 송 의원과 대화를 나눈 것을 바탕으로 썼다.

이와 관련 홍 씨는 “인터뷰 하는 동안 나는 그에게서 어둠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시효 지난 어둠을 헤아리는 것보다 지금 그를 충만하게 감싸고 있는 환한 빛을 이해하면 됐다”면서 “그의 이야기는 빛을 주제로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비로소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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