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문화협회가 지난 20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문화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대상 수상자인 고 장영희 교수를 비롯한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을 수여했다.

대상을 수상한 고 장영희(지체 1급) 교수는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09년 5월 영면했다. 생전에 번역가·영문학자·수필가·칼럼니스트로 활동했고, '문학의 숲을 거닐다', '생일', '축복',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등의 책을 펴내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

장영희 교수 외에 음악상은 바이올리니스트 이강일(지체장애1급)씨가, 문학상은 방송작가 방귀희(지체장애1급)씨가, 미술상은 나전칠기 공예가 윤성룡(지체장애 3급)씨가, 대중예술상은 박마루(지체 2급)씨가 수상했고, 공로상은 한국농아인협회가 수상했다.

방귀희(지체장애 1급)씨는 현재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방송작가로서 KBS '내일은 푸른 하늘'을 28년동안 집필해 왔고, 지난 1991년에는 솟대문학을 창간해 현재까지 74호 발간하며 장애문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했다. 또한 올해 출간한 소설 '샴사랑'을 비롯한 19권의 소설, 동화, 수필, 시 등을 집필했다.

윤성룡(지체장애 3급)씨는 인간문화재 송방웅 선생의 제자로서, 현재 예담나전칠기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KBS와 근로복지공단이 공동주최하는 문화예술제에서 미술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같은해 대한민국 미술대상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강일(지체장애 1급)씨는 1976년 창단된 베데스다 4중주 단원으로 카네기홀 연주회를 비롯한 300회 이상의 연주회에 참여했으며, 이후 1990년부터 수원시립 교향악단에 입단해 현재까지 19년 이상 연주활동을 해왔다. 또한 1993년부터 초·중학생으로 구성된 호산나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지휘자로서 미국·영국·호주·이스라엘 등에서 여주활동을 펼쳐왔다.

박마루(본명 박순일, 지체장애 2급)씨는 방송인이자 가수로서, 장애인 지원을 위한 음반 '사랑으로 가는 길'의 연출을 맡은 바 있다. 2005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희망으로 콘서트'의 기획 및 팀 리더를 맡았고, 이밖에도 EBS '희망풍경' MC 및 KBS '사랑의 가족' 패널 MC 겸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독집 음반과 함께 '내 이름은 희망 바이러스'를 출간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이 대통령상으로, 공로상은 국무총리상으로, 각 부문별 상은 문화체육 관광부 장관상으로 격상됐다.

박영식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대회장은 "정부에서 이 시상식과 수많은 장애문화예술인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향후 장애문황정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된다"며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들의 각고의 노력에 깊은 경의플 표하며,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 정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협회 회장은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이 사회에서 장애인문화예술이 찬란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며 "장애인문화예술이 꽃피울 수 있도록 관련법의 제정운동 등 장애인문화 기반조성의 선봉에 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제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문학부문상을 수상한 방귀희씨가 수상 후 활짝 웃고 있다. ⓒ에이블뉴스

제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미술부문상을 수상한 윤성룡씨. ⓒ에이블뉴스

제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음악부문상을 수상한 이강일씨. ⓒ에이블뉴스

제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대중예술상을 수상한 박마루씨.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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