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이 지난 7월 17일 한글자막과 해면해설을 지원하는 사업에 동참하는 것을 기념해 장애인초청 상영회를 가졌다. ⓒ한국농아인협회

장애가 없거나 다른 장애가 있는 이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은 한국영화를 보고 싶어도 못 본다. 바로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청각장애인은 자막이 있어야 영화를 볼 수 있고, 시각장애인은 화면을 말로 해설해주는 화면해설이 지원돼야 영화를 볼 수 있다.

한국 영화를 관람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을 지원하는 영화관은 종전까지 전국 13곳밖에 없었다. CGV는 구로점, 서면점, 대전점, 북수원점, 제주점 등 5곳, 롯데시네마는 일산라페스타점, 대구점, 구미점, 울산점 등 4곳, 프리머스는 순천점, 춘천점, 전주점, 청주점 등 4곳이었다.

장애인도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관을 확보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농아인협회(회장 변승일)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5곳의 영화관을 추가로 확보했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7월 17일), CGV 경남마산점(7월 24일) 2곳은 이미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고, 천안씨너스는 7월 31일부터 참여한다. 광주제일 프리머스(17호점)는 10월 중순, 강원도 강릉프리머스(18호점)는 11월부터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농아인협회측은 “지난 17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250여명의 시?청각장애인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영화 ‘차우’ 상영회를 가졌는데, 시·청각장애인들은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처음으로 보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영화하단에 한글자막이 나오자 너무 재미있다며 영화 속 주인공의 대사에 웃음으로 하나가 됐고, 시각장애인들도 장면마다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성우의 내레이션을 들으며 한국영화를 소리로 관람했다”고 전했다.

한국농아인협회는 “시·청각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본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매년 5곳 이상 한글자막?화면해설 사업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지역에서 개최되는 한국영화를 관람하고 싶은 시·청각장애인은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나 해당지역 농아인협회로 연락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장애인영화제 홈페이지(www.pdff.net)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상영관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이 지원되는 상영작의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영화제 홈페이지를 찾으면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이 지원되는 최신 상영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농아인협회

장애인영화제 홈페이지에는 한글자막과 화면해설이 지원되는 최신 상영작의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농아인협회

*문의: 전화 02-461-2261 팩스 02-461-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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