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전경. ⓒ박종태

인천항의 랜드 마크이자,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지난 26일 개장을 했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해양 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가 2013년 1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60개월간 총사업비 1,186억 원을 투입, 연면적 약 6,566㎡ 규모의 2층 터미널로 지어졌다. 또한 22만 5천 톤급의 초대형 크루즈선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는 부두(안벽길이 430m, 수심 12m)를 갖추고 있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큰 인천항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최대 13m까지 높이 조절이 가능한 여객승강 장치도 설치, 휠체어 사용 장애인도 안전하게 탑승을 할 수 있다.

지난 29일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직접 방문해 인천항만공사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1번 출입구에는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여닫이문 앞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모두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없다. 더욱이 점자안내판 앞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건물 1층 안내데스크는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입국장, 2층 출국장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고, 커다란 쓰레기통까지 설치돼 있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대변기에 등받이,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는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렵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출국장 옆 크루즈 사무실 및 각 부서 사무실이 있지만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출국장 출입문은 2곳으로 한쪽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하지만 없었다. 입국장 필기대는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 밖에도 밑의 레일을 따라 이동식 승하선 시설이 움직이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승선할 수 있으며, 출입국장에 쉴 수 있는 의장에 장애인배려석이 마련돼 있어 문에 띄었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직원은 “출입문, 화장실 등 장애인 편의 시설 설치와 관련 장애인단체의 자문을 받아 설치했는데, 오늘 지적된 사항을 전부 개선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번 출입구에는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여닫이문 앞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모두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1층 안내데스크는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고, 커다란 쓰레기통까지 설치돼 있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대변기에 등받이,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는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렵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출국장 출입문은 2곳으로 한쪽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하지만 없었다. ⓒ박종태

출국장 옆 크루즈 사무실 및 각 부서 사무실이 있지만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박종태

레일을 따라 이동식 승하선 시설이 움직이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승선할 수 있다. ⓒ박종태

크루즈 레일에 따라 앞에 구조물이 치워지고 문이 열리며, 이동식 승하선 시설이 통로 가까이 바닥에 펼쳐져 경사로가 되기 때문에 횔체어 사용 장애인이 승선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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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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