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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춤' 신체통합무용, 한국의 현 주소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신체통합무용의 불모지

"내가 춤출 수 없는 혁명은 혁명이 아니다"-②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7-21 18:25:33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추기 시작한 지는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신체통합무용(physically integrated dance) 또는 장애포괄무용(inclusive dance)이라고 불리는 장애인의 춤은 무엇인지, 그 역사와 선진 사례를 소개하고, 한국의 현 주소와 향후 발전 전망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두 번째로 한국의 현 주소에 대해 살펴봤다.

우리나라 휠체어댄스 1세대 출신의 김용우 단장은 빛소리친구들을 통해 신체통합무용의 확산에 힘쓰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블로그 에이블포토로 보기 우리나라 휠체어댄스 1세대 출신의 김용우 단장은 빛소리친구들을 통해 신체통합무용의 확산에 힘쓰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블로그
■빛소리친구들(Light Sound Friends)= 김용우 단장을 필두로 하는 장애·비장애인 통합 무용단체이다.

김용우 단장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휠체어 댄스스포츠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아시아 챔피언이 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8년부터는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의 안무를 맡으며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활동영역을 확장했으며, 2015년에는 제10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체장애 무용수 5명과 비장애 무용수 5명으로 구성된 빛소리친구들은 매년 연말 정기 공연뿐 아니라 전국장애인무용축제, 서울세계무용축제, 부산국제무용제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 러브콜도 이어져 지난해에는 핀란드 3개 도시 순회공연을 했다. 그것이 기회가 되어 핀란드의 무용가 겸 안무가이자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미니 히르보넨(Minni Hirvonen)이 국내 휠체어 무용수들과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만들어진 작품은 제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에서 선보여 혁혁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심땐쓰>의 한 장면. 비장애인들에게 생소한 소품인 ‘흰 지팡이’가 무대로 올라옴에 따라 익숙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 최영모/안은미컴퍼니 에이블포토로 보기 <안심땐쓰>의 한 장면. 비장애인들에게 생소한 소품인 ‘흰 지팡이’가 무대로 올라옴에 따라 익숙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 최영모/안은미컴퍼니
■안은미 컴퍼니(Eun Me Ahn Company)-'안심땐쓰'와 '대심땐쓰'=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안은미가 1988년 2월 창단한 안은미컴퍼니는 ‘안심-대심-방심’으로 이어지는 ‘땐쓰 3부작’을 기획하여 공연하고 있다.

지난해 시각장애인이 참여한 <안심(安心)땐쓰>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저신장장애인과 협업한 <대심(大心)땐쓰>를 무대에 올렸다. 성소수자들과 함께하는 <방심(放心)땐쓰> 또한 준비 중이다.

<안심땐쓰>는 8명의 비장애인 무용수와 한빛맹학교를 통해 인연을 맺은 6명의 시각장애인이 함께 준비한 공연이다.

안내견을 비롯하여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를 상징하는 흰지팡이 등이 오브제로 등장하며 신선함을 더했다. 특히 출연진들의 짝짝이 양말은 시각장애인이 쉽게 실수하는 부분을 일부러 드러내어 부끄러움이 아닌 당당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갖게 되는 편견과 우려는 잊고, 이름 그대로 ‘안심’하게 만든 공연이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고 평가된다.

한편 지난 5월 <대심땐쓰>도 성공적으로 공연되었다. 저신장장애인 무용수 2명이 출연하여 신체적 ‘길이’에 상관없이 인간이 가진 잠재력을 춤으로써 보여주었다. ‘키는 작아도 에너지는 거대하다(大心)’는 것을 보여준 <대심땐쓰>는 이미 내년 프랑스 공연이 확정되어 있다.

<대심땐쓰>의 포스터 ⓒ 안은미컴퍼니 에이블포토로 보기 <대심땐쓰>의 포스터 ⓒ 안은미컴퍼니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orea International Accessible Dance Festival, KIADA)=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한, 세계에서 유일한 국제적인 장애인 무용제이다.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장애인 무용의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실력의 무용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큰 무대에 서서 주목받는 자리가 많지 않았다.

이에 장애인국제무용제는 장애인 무용가들에게 창작과 실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016년 처음 개최된 KIADA는 이번 해 2회를 맞는다.

2016년도에는 개막작인 <공존> 외 국내외 13작품과 세계 정상급 장애인 무용수들의 경연이 이루어졌다.

국내외 장애인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를 기회를 창출한 제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는 올해 9월 제2회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 KIADA 에이블포토로 보기 국내외 장애인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를 기회를 창출한 제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는 올해 9월 제2회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 KIADA
그 중 <공존>은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출신 안무가인 이정윤이 안무를 담당했고 김용우 단장을 필두로 한 빛소리친구들, 그리고 코리아댄스시어터가 무대에 올랐다.

독일의 장애·비장애 통합 무용단 ‘댕 아 13 탄츠컴퍼니(DIN A 13 tanzcompany)’가 공연한 라는 작품도 있었다. 독일 장애인 무용계와는 이번 KIADA 초청을 계기로 처음 교류하게 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음 편에는 향후 신체통합무용의 전망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글은 인천전략이행 기금 운영사무국을 맡고 있는 한국장애인개발원 대외협력부 윤주영 대리가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인천전략’은 아‧태지역에 거주하는 6억 5천만 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2013~2022)의 행동목표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인천전략사무국으로서 국제기구협력사업, 개도국 장애인 지원 사업, 연수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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