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열린 전국고교생 장애인리더대회때의 모습. <에이블뉴스 자료사진>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되고 싶은 장애인 고등학생의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한 전국고교생 장애인리더대회가 오는 11일 개최된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과 청소년기의 정체성 발견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04 전국고교생장애인리더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사전 신청을 받은 전국의 장애인(남 16명·여11명), 비장애인(남 8명·여14명) 고등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11일 오후 3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가 펼쳐진다.

대회 첫날에는 자립생활 코디네이터 김준우(31·지체장애1급)씨의 기조강연과 함께 저녁 교류회 시간에는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된 가수 강원래씨의 깜짝 방문도 있을 예정이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비한 사회환경을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롯데월드, 63빌딩, 코엑스, 광화문, 창덕궁 등의 팀별 '서울시내 1일 투어'가 진행된다.

다음날인 13일에는 전날의 1일투어와 마찬가지로 서울시 및 송파구 시설에 대한 장애인편의시설 점검을 겸하는 '장애인 인식개선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행사가 끝난 후 직접 제안서도 작성해 송파구청 사회복지과에 전달할 계획이다.

전국고교생장애인리더대회 겨울대회는 마지막 날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자유발언'까지 3박4일 동안 '내 삶의 리더는 나'라는 주제로 장애인식 개선 및 청소년기 정체성 발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찬오(34·지체장애1급) 소장은 "장애인단지 의미있는 도전적 환경임을 알려주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가 있든 없든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에 리더가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비장애인 고교생을 대상으로 지난 7일 활동보조 서비스 교육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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