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동네에서 살고싶다.' 27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제정 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에이블뉴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를 비롯한 25개 장애인단체는 27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 권리를 보장할 실질적 예산이 반영된 장애인자립생활지원 조례 제정을 요구하는 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운동본부는 결의문을 통해 “장애인계의 자립생활 조성에 대한 욕구 실현을 위한 투쟁이나 장애인의 사회적 권리확보에 대한 공감대는 날로 커지고 있지만 서울시의 장애인 자립생활 실현을 위한 정책이나 예산반영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기위한 필수적 예산인 장애인 자립주택, 초기정착금,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은 배정되지 않거나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우리가 장애인자립생활조례 제정을 요구하면 예산부족이나 재정자립도가 취약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조례 자체를 유명무실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출범을 시작으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장애인자립생활 지원조례가 제정되도록 싸워 나갈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운동본부는 활동보조서비스 추가시간확보, 시설장애인의 탈시설 욕구실현과 재가장애인에 대한 주거권, 편의시설 확보 등 장애인의 실질적인 자립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제정운동본부 신언직 공동대표는 “현재 서울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인 자립생활에 대한 예산 확보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서울시 디자인은 이렇게 할 수 있었느냐”며 “우리는 조례제정을 통해 예산타령으로 미뤄졌던 자립생활 예산 확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암재단생활인비상대책위원회 김진수 씨는 “20년 동안 생활했던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됐다”고 밝힌 뒤, “장애인 자립생활에서 활동보조서비스가 없으면 꼼짝도 못하고 집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활동보조서비스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조례제정이 잘 돼서 우리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나와 거리낌 없이 지역사회에서, 동네에서 잘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내내 ‘장애인도, 중증장애인도, 발달장애인도 동네에서 살고 싶다’며 서울시의 장애인 지원조례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제정운동본부 신언직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석암재단생활인비상대책위원회 김진수 씨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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