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KDES 교사들과 토론을 하고 있는 장애청년드림 DEAFinitor 팀. ⓒ신혜정

신한은행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의 DEAFinitor팀은 “이중 소외에 갇힌 농노인과 농아동을 구출하라!”라는 주제로 지난 8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왔다.

대구대학교와 나사렛대학교의 장애청년 4명과 비장애청년 3명으로 이루어진 DEAFinitor팀은 8월 23일 미국 갈롯대학교의 부속기관인 Kendall Demonstration Elementary School(켄달데모초등학교)을 방문하였다.

KDES는 1학년부터 8학년까지 이루어진 선진 농아교육기관으로서 ASL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동 특성에 따라 수화교육 및 구화교육의 이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농아동에게 꼭 필요한 시각적인 정보를 이용하도록 하는데 그게 바로 ASL(미국수화)이다. ASL을 통하여 농아동들이 올바론 교육을 받게 되며 확실한 정보습득을 하고 교사와친구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KDES의 농인교사와 청인교사의 비율은 청인보다 농인의 비율이 더 많지만, 농인이든 청인이든 중요하지 않다. 청인이라도 ASL을 잘 구사할 수 있는 교사가 교육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날 'DEAFinitor'팀은 KDES의 가정교육 방법, ASL과 영어습득의 조기문해력, 농교육에 대한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는 등 미국 농교육의 현장을 체험했다.

KDES에서 가장 특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가정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원하는 경우 교사가 일주일에 한번 씩 가정방문을 하여 부모에게 수화로 동화책 내용을 가르쳐주고 나중에 부모가 이 책 이야기를 수화로 농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도록 교육한다. 뿐만 아니라 가족 수화 교실운영, 농자녀 부모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는 워크샵 등 가정과 함께 교육을 이루어나가고 있다.

팀원들은 한국의 농교육과 달리 모든 수업이 수화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 여기에 KDES의 교사들과 토론의 시간을 통해 농아동들에게 시각적인 수화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고, 한국도 이처럼 농아동에게 적합한 교육환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소연(29)팀원은 “KDES 를 방문했을 때 한국 초등 농교육과 가장 다른 점은 부모교육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었다"면서 "이 학교에서는 부모가 아이들과 수화로 대화할 수 있는 수화교실, 가정에서도 농자녀를 위한 수화를 이용한 책 읽기가 활발히 이루어 질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여 부모교육에 힘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부모교육을 통해 장애가 있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공부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학교와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는 모습은 우리가 배워야 할 교육 환경"이라고 말했다.

농교육에 자부심을 가지고 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좋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KDES는 오늘날 한국 농교육 현실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농자녀 부모의 긍정적 지지룰 받으며 그들의 올바른 정체성을 가꾸어나가는 근본적이며 핵심적인 교육이 선진 농아교육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곳이다.

미국 KDES 교사들과의 기념촬영 모습. ⓒ신혜정

*이글은 ‘2013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DEAFinitor'팀의 신혜정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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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KDES의 교사들과 토론을 하고 있는 장애청년드림 DEAFinitor 팀. ⓒ조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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