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최철 기자

진중권 전 중앙대 겸임교수가 "내가 (나영이 사건) 피해자의 부모였다면 범죄자를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다만 '화학적 거세'는 바람직하지 않고 이는 이 대통령이 손쉽게 대중의 지지를 얻으려는 계산"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주재한 청와대 수석 비서관회의에서 "아동 성범죄자는 재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상정보 공개 정도를 높여 사회에서 최대한 격리해야 한다"며 "더욱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바 있다.

진 전 교수의 주장은 공분하고 있는 대중에 대통령이 나서서 '근원적인 처방' 등 극단적 언사를 늘어놓는 것은 '포퓰리즘의 전형'이라는 것.

'화학적 거세'는 성범죄자에게 일종의 호르몬제를 투입해 성적 욕구를 원천적으로 없애는 것을 말하며 최근 '조두순 사건' 등 아동 상대 성범죄자들의 추행이 속속 밝혀지면서 '찬반 논란'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또한 "화학적 거세는 한번 주사를 놓기 시작하면 신체적 여성화가 진행된다고 한다"며 "만일 도중에 중단하면 남성 호르몬이 갑자기 많아져 위험할 수 있어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는 화학적 거세에 대한 반대가 마치 범죄자 옹호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이 너무 쉽게 횡행한다"며 논리적인 사고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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