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5분부터 25분 동안 KBS 1라디오와 3라디오에서 동시에 방송되는 ‘대한민국 1교시-넌 소중한 내 친구’의 제작모습. ⓒKBS

제29회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 오전 9시 5분부터 25분 동안 KBS 1라디오와 3라디오에서 동시에 방송되는 ‘대한민국 1교시-넌 소중한 내 친구’. 대한민국 1교시는 KBS한국방송과 과학기술교육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지난 2005년부터 초등학생들의 올바른 장애이해를 위해 공동 제작하기 시작했다.

방송 5년째를 맞은 올해부터는 과학기술교육부가 대한민국 1교시를 전국 초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청취해야 할 프로그램으로 선정함에 따라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들은 20일 1교시에 이 방송을 시·청취해야 한다.

올해 방송되는 대한민국 1교시는 라디오에 친숙하지 않은 초등학생들을 위해 보이는 라디오로 제작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방송 소재는 경기도 부천에 있는 덕산초등학교 6학년 5반의 장애 어린이와 친구들 간의 아름다운 우정에서 찾았다. 지적장애 1급인 영수와 사이좋게 지내는 효석이와 친구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세심하게 그렸다.

특히 지난해까지의 방송이 장애학생을 주인공으로 해 장애학생이 겪는 어려움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었다면 올해는 효석이의 눈을 통해 친구들이 장애를 가진 친구를 어떻게 배려하고 도우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램 시·청취 중에 자연스럽게 장애친구와 함께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자는 의도이다.

올해 대한민국 1교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 배우기, 놀이공원, 방송국 견학 등 다양한 장소와 이벤트로 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을 담았다. 또한 진입부는 가상으로 연출한 장애인의 날 9시 뉴스로 시작된다. 박영환, 조수빈 앵커가 덕산초등학교 6학년 5반 교실을 취재한 기자(개그우먼 강유미)의 뉴스로 시작하는 이 장면은 아이들의 깜짝 웃음을 유도하면서 시선을 잡는다. 남성 4인조 클래식 앙상블 ‘비바 보체’와 개그맨 박준형 등도 우정 출연한다.

대한민국 1교시를 제작한 정태덕 PD는 “원래 라디오 다큐멘터리 특집이었으나 아이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2회 때부터 영상물을 보조적인 수단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라디오보다 영상물이 주가 된 듯한 느낌이며 그 만큼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가 만만치 않다. 라디오와 TV를 동시에 충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니 두 배 이상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정 PD는 “힘이 들지만 그래도 이 프로그램이 지속하는 것은 대한민국 1교시가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시·청취하고 이 프로그램만한 교육용 자료가 없다는 일선교사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에 그야말로 사명감 하나로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방송내용을 담은 동영상과 학습 자료는 KBS 3라디오 홈페이지(www.kbs.co.kr)와 국립특수교육원(www.knise.kr), 특수교사 커뮤티니인 손오공의 특수교육(special.new21.org)에서 내려 받아 활용하면 된다. 방송시간을 놓쳤더라도 다시 들을 수 있도록 다시듣기 서비스가 제공된다.

오전 9시 5분부터 25분 동안 KBS 1라디오와 3라디오에서 동시에 방송되는 ‘대한민국 1교시-넌 소중한 내 친구’의 제작모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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